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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월만에 통산 10승 헨더슨 "자신감 되찾은 게 수확"

박수민 기자2021.04.25 오후 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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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월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기뻐하는 헨더슨.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CC(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에어프레미아 LA오픈 4라운드.

브룩 헨더슨은 최종 라운드에서만 4타를 줄이면서 LPGA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 5143만원). 2019년 6월 마이어클래식 이후 22개월만의 우승이다.

최종 4라운드에서 헨더슨은 선두 제시카 코다(미국)에 4타 뒤진 3위로 시작했다. 강한 바람 속에 선두권 대부분의 선수들이 주춤했지만 파워를 앞세운 헨더슨은 추격에 속도를 냈다. 2번 홀(파5) 버디를 시작으로 5번 홀(파4), 7번 홀(파3) 버디로 1,2위로 출발한 코다와 고진영을 추격했다.

고진영이 10번 홀까지 버디 1개,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코다는 2타를 잃으면서 승부는 안갯속 형국이 됐다. 헨더슨은 11번 홀(파4), 12번 홀(파3) 연속 버디로 흐름을 주도했다. 12번 홀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지만 칩샷을 그대로 버디로 연결시켰다. 헨더슨은 14번 홀(파4) 버디 뒤 마지막 홀을 파로 마무리하며 역전 우승을 마무리했다. 헨더슨은 "선두와 차이가 꽤 됐지만 내 플레이만 하자. 그리고 가능하면 많은 버디를 잡자고 다짐하고 최종 라운드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헨더슨은 캐나다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투어에서 통산 10승을 거뒀다. 2015년 첫 우승 이후 2019년까지 우승하다 22개월만에 나온 값진 우승이다. 그만큼 헨더슨에게는 의미가 크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정말 잘하고 있다고 느꼈다. 내가 우승할 때라고 생각했다"며 "자신감 되찾은 게 더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진영은 이날 1오버파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15언더파 2위 코다에 이어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첫승에 도전했다가 아쉽게 물러섰지만 평소 절친한 사이인 헨더슨이 우승하자 그린으로 달려가 물을 뿌려주며 가장 먼저 축하해주는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 고진영은 "친하게 지내는 헨더슨이 언젠가 우승하면 축하해줘야겠다는 마음이었는데 마침 오늘 우승했다. 다만 다음에 우승 경쟁을 하면 냉정하게 경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수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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