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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연속 LPGA 최다승 합작...역시 믿고 보는 한국 여자 골프

김지한 기자2020.12.21 오후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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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LPGA 투어 개인 타이틀을 따낸 김세영(왼쪽)과 고진영. 김세영은 올해의 선수, 고진영은 상금왕을 달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어수선했던 2020시즌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일정이 끝났다. 18개 대회를 치른 올 시즌 한국 여자 골프는 또한번 최강국의 면모를 살렸다.

21일(한국시각) 끝난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통해 끝난 2020시즌 LPGA 투어는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통해 시작됐다. 당초 33개 대회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르려 했던 LPGA 투어는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2월 호주여자오픈 이후 약 5개월간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그새 아시아, 유럽 등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회들이 줄줄이 취소됐고,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도 열지 못했다. 그러다 7월 말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을 통해 재개한 LPGA 투어는 미국, 유럽에서 일정을 재조정해 시즌을 치렀고, 예정했던 대회보다 절반 조금 넘는 수준으로 치러내면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한국 선수들은 여자 골프 세계 최강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지난 2월 시즌 3번째 대회였던 ISPS 한다 빅 오픈에서 박희영(33)이 첫 승을 신고했다. 이어 2월 호주여자오픈에서 박인비(32)가 정상에 올라 LPGA 투어 개인 통산 20승을 채웠다. 7월 재개 후엔 메이저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이미림(30)이 우승했고, KPMG 여자PGA 챔피언십에선 김세영(25)이 정상에 올랐다. 또 12월 열린 US여자오픈에선 LPGA 투어 비회원인 김아림(25)이 깜짝 우승해 '메이저 퀸'이 됐다. 한국 선수들은 메이저 대회 4개 중 3개를 휩쓸었다.

그 외에도 김세영이 지난달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세계 1위 고진영(25)이 우승하면서 한국 선수들은 총 7승을 합작했다. 6승을 합작한 미국보다 더 많은 우승을 해냈다. 그러면서 2015년부터 6년 연속 LPGA 투어 최다 우승국 타이틀을 이어갔다.

이뿐 아니라 주요 개인 타이틀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돋보였다. 올 시즌 2승을 거둔 김세영이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2015년 신인상 이후 LPGA 투어 개인 타이틀을 처음 따냈다. 특히 올해의 선수 포인트 상위 5명 중 4명(1위 김세영, 2위 박인비, 4위 이미림, 고진영)인 것도 눈길을 모았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에서 활동하다 지난달 LPGA 투어에 복귀했던 고진영은 막판 세계 1위다운 기량을 과시하면서 US여자오픈 준우승,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에 힘입고 총상금 166만7925 달러를 벌어들여 2년 연속 상금왕을 달성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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