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막차 탄' 고진영, 최종전 2R 단독 선두 "주말엔 좀 더 자신있게"

김현지 기자2020.12.19 오전 9:26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고진영.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이 극적으로 출전권을 획득해 출전 중인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고진영은 19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내며 5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를 기록한 고진영은 2위 김세영, 렉시 톰슨(미국)에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고진영은 특히 퍼트감이 좋았다. 26개의 퍼트로 홀아웃하며 버디 사냥에 성공했다. 위기관리 능력도 좋았는데, 그린 적중률이 66%에 그쳤고, 샷이 벙커에 두 차례 빠지기도 했지만 모두 파 이상의 성적으로 홀아웃했다.

시즌 최종전인 이번 대회는 시즌 포인트 상위 70명의 선수에게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고진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1월에야 LPGA 투어에 복귀했다. 복귀전인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34위를 기록했고,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서 5위를 기록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포인트 순위 70위 안에 자리하지 못해 이번 대회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게다가 2장 있는 대회 초청장까지 다른 선수들의 몫이 되면서 초청도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벼랑 끝에 몰렸던 고진영은 지난주 치러진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면서 시즌 랭킹을 45위로 끌어올렸고, 막차 티켓을 손에 넣었다.

직전 대회에서 극적으로 출전을 확정지은 고진영은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서며 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경기를 마친 고진영은 "오늘 아침엔 생각보다 추웠다. 바람도 많이 불고 그래서 경기하기 힘들었는데, 후반 들어서는 해가 뜨면서 플레이하기 괜찮았다"고 했다. 무결점 노보기 플레이를 했지만, 마음에 쏙 드는 플레이는 아니었다. 그는 "조금 더 자신있게 플레이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하며 "남은 주말 라운드에서는 조금 더 자신있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회 2라운드에서는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에 도전하는 김세영이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를 쳤다. 김세영은 중간합계 8언더파로 고진영에 1타 차 공동 2위다. 김세영은 "오늘 전반적으로 스타트는 좋았는데, 중간에 조금 흔들려서 점수를 많이 줄일 수 있는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고 하며 "그래도 마지막까지 좋은 흐름이 아니었는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잘 끝낸 것 같다"고 했다.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인비는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를 4개 솎아냈지만, 보기 1개와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박인비는 중간합계 2언더파 공동 20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김현지 기자 kim.hyeonij1@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