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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타이틀 탈환 도전' 박성현 "어려운 코스가 좋아"

김현지 기자2020.10.07 오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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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몸 풀기를 마친 박성현이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 탈환에 도전한다.

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스퀘어의 애러니밍크 골프클럽(파72, 6831야드)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세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챔피언십(총상금 430만 달러)이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에는 13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전해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시즌 두번째 메이저 대회였던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이미림이 기록한 짜릿한 우승의 기운을 이어가겠다는 심산이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박성현이다. 박성현은 지난 2018년 이 대회에서 연장 끝에 유소연과 하타오카 나사(일본)을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2019년에는 우승자 한나 그린(호주)에 1타 차로 아쉽게 준우승했다. 최근 2년 간 이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선수다. 이 대회에서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이는 박성현은 비결로 코스와의 궁합을 꼽았다. 박성현은 "코스가 나와 굉장히 잘 맞았다. 이전의 성적을 보면 어려운 코스에서 잘하는 편인데, 어려운 코스에서 경기하면 집중력이 더 생기는 것 같다"고 하며 "코스에 대해서 캐디와 좀 더 많은 상의하며 어디에든 포커스를 맞추려고 노력하다보니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당초 6월에 개최 예정이던 이번 대회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개최 시기를 미뤘다. 또한 코스 역시 2018년 우승 당시에는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의 켐퍼 레이크스 골프클럽, 2019년 준우승 당시에는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치러졌다. 박성현은 올해는 또 다른 코스에서 타이틀 탈환에 도전하게 됐다. 박성현은 "어제 9홀을 경기해봤는데, 이 대회장 코스도 너무 어렵다. 그린도 크고, 코스도 길다. 바람도 많이 불 것 같다"고 하며 "전체적으로 어느 하나 쉬운 곳이 없었다. 이번 한 주는 어렵고 힘든 한 주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아무래도 그린 쪽에 집중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그린이 워낙 크고 핀 공략을 하기 쉽지 않은 곳이 많아 롱퍼팅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하며 "어제 캐디와도 롱퍼팅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으니 집중적으로 연습을 해야겠다는 얘기를 했다. 캐디와 충분히 상의하고 내 샷과 퍼팅에 집중하면서 경기력을 하루 하루 높이면서 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성현은 코로나19의 여파와 어깨 부상 등으로 9월에야 시즌 첫 무대를 치렀다. 복귀전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으로 공동 40위를 기록했다. 이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는 컷탈락했고, 지난주 치러진 숍라이트 클래식에서는 공동 27위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호재인 것은 박성현을 괴롭게했던 어깨 통증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박성현은 "현재는 전혀 아픈 곳이 없다. 스윙할 때나 경기에 나가서 힘을 다르게 쓰니까 혹시나 무리가 가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지금까지는 아무 무리 없이 경기를 잘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2013년, 2014년, 2015년 세 차례나 우승했던 박인비가 출전해 대회 4승째에 도전한다. 뒤를 이어 지난 2015년 준우승을 차지했던 김세영이 메이저 대회 첫 승에 도전한다. 시즌 두번재 메이저 대회 우승자 이미림도 메이저 2승에 도전한다. 또 박희영과 신지은, 양희영, 이미향, 이정은, 강혜지, 전인지, 지은희, 최운정 등이 출전해 한국 선수 시즌 4승에 도전한다. JTBC 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9일 오전 2시부터 위성생중계한다.

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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