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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 올해 총 상금 1624억원 돌파

남화영 기자2024.04.01 오전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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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이글 LA챔피언십이 375만 달러로 증액되어 시즌 총상금이 1억2천만불을 초과했다 [사진=LPGA]

오는 25일 개최 예정인 JM이글LA챔피언십이 상금 75만 달러를 증액해 총 375만 달러(51억원) 대회가 됐다. 이로써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 총 상금 규모는 역대 최대 규모인 1억2천55만 달러(1624억원)를 기록했다.

LPGA투어는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월셔 컨트리클럽(CC)에서 나흘간 열리는 이 대회의 상금액이 메이저 대회와 투어 최종전을 제외하고 가장 높다고 밝혔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와 2위 릴리아 부가 모두 출전하는 등 한인들이 많이 찾는 윌셔CC에서 열리는 만큼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기대된다.

올해 LPGA투어의 상금 증가 추세는 퍼힐스박세리챔피언십을 시작으로 4월말까지 5개 대회 연속 증액되면서 역대 최고액인 1억2천만 달러를 돌파했다. 마지막 라운드를 치르는 신설 대회 포드챔피언십 프리젠티드 by KCC 역시 피닉스재단이 참여하면서 25만 달러가 증액됐다. 다음주의 T모바일매치플레이도 50만 달러, 셰브론챔피언십도 10만 달러가 올랐다.

포드챔피언십도 대회 전에 25만달러 증액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 대회 관계자는 ‘여성 골프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함께 후원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이같은 확대를 이끈다’고 평가했다. 메인 후원을 넘어 KCC처럼 부분 후원도 증가한다. JM이글 대회에서는 특히 일반 입장 및 ‘할리우드 클럽’ VIP 환대 티켓 등의 다양한 갤러리 프로그램도 시행할 예정이다.

올해 총 33개의 대회를 개최하는 LPGA투어는 총 15개 대회에서 상금 증액이 있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억305만 달러에서 무려 1750만 달러(236억원)이나 증액됐다. 그중에 가장 큰 단일 대회 상금 증액은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으로 무려 400만 달러가 증액되면서 우승 상금이 리브골프의 우승 상금과 같은 400만 달러가 됐다.

최근 미국에서는 여성 스포츠 활동에 대한 후원이 활발하다. 프로 테니스는 이미 남녀 동등 상금이 정착됐고, 여자 축구나 농구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골프도 이같은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 특히 전 세계에서 뛰어난 선수가 모이고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의 신흥 경제 부상 국에서 골프 인구가 늘어나는 것도 대회 상금이 높아지는 배경이다.

이번주 열리는 섀도크리크의 총상금도 올랐다. [사진=LPGA]

한국과 일본의 기존 투어는 대회 수가 줄어드는 등의 정체를 보이는 것과는 차이가 난다. 대회수는 큰 차이가 없더라도 이미 상금액에서 LPGA는 한국이나 일본과 5배 이상의 격차를 벌렸다. 한국의 뛰어난 유망주들이 더 큰 무대를 향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

35세의 신지애는 KLPGA를 제패한 뒤로 LPGA투어 생활을 했고, 2014년부터 일본 JLPGA투어로 진로를 바꿨다. 하지만 올해 파리올림픽을 위해 더 높은 롤렉스 세계 랭킹 포인트를 주는 대회를 찾아 미국의 큰 대회 출전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후배 선수들이 본받을 만한 스포츠인의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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