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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첫 날 이븐파 박인비, 김인경 공동 선두

김두용 기자2018.04.27 오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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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27일 LPGA 메디힐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1개씩 기록하며 이븐파를 쳤다.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데일리시티의 레이드 메세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메디힐 챔피언십 1라운드. 세계랭킹 1위로 다시 티박스에 선 박인비는 영광의 녹색 캐디빕을 건네받았다. 세계 1위를 상징하는 캐디빕이다. 박인비는 “세계랭킹 1위에 다시 올랐다는 건 좋은 플레이를 했다는 증거다. 기분 좋은 한 주”라며 미소를 보였다.

2년 6개월 만에 되찾은 세계랭킹 1위 타이틀을 얻은 뒤 경기에 나선 첫 날. 박인비는 세계 2위 펑샨샨(중국)과 동반 라운드를 펼쳐 관심을 끌었다. 박인비는 이날 버디와 보기 1개씩 기록하며 이븐파 공동 39위에 올랐다. 역시 이븐파를 기록한 펑샨샨과의 맞대결 결과는 무승부였다. 김인경,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 5명이 4언더파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메세드 골프클럽은 포아 애뉴아와 벤트 그라스 섞여 있는 그린이다. 지난 주 휴젤-JTBC LA 오픈만큼이나 까다로운 그린 상태다. 그래서 선수들이 퍼트 라인을 읽는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자주 연출됐다. ‘퍼팅 마스터’ 박인비 역시 퍼트 라인을 읽는데 애를 먹었다. 바람이 많이 불고 시간이 흐를수록 기온이 뚝 떨어지는 등 쉽지 않은 컨디션에서 경기를 풀어나가야 했다.

녹색 캐디빕을 받고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지루한 파 행진이 이어졌다. 박인비는 10번 홀에서 3m 파 퍼트를 가볍게 성공시켰다. 11번 홀에서도 파를 적으며 11개홀 연속 파를 기록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버디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12번 홀에서 3퍼트를 범해 보기를 적었다. 티샷이 그린에 올라갔지만 우측으로 밀려 핀까지 거리가 20m 가까이 됐다. 첫 번째 퍼트가 짧았고, 박인비는 3m 파 퍼트를 집어넣지 못해 1타를 잃었다.

박인비는 버디 기회를 꾸준히 잡았다. 하지만 좀처럼 퍼트가 떨어지지 않았다. 15번 홀 4.5m 거리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는 홀컵 왼쪽을 스치고 지나갔다. 16번 홀 6m 버디 퍼트도 홀을 외면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박인비는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17번 홀에서 티샷을 핀 3m 옆에 떨어뜨려 다시 버디 기회를 잡았다. 신중하게 퍼팅 어드레스를 취한 박인비는 침착하게 버디를 성공시켰다. 첫 버디로 박인비는 다시 이븐파로 올라섰다.

박인비는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성공시키지 못해 이븐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펑샨샨도 이븐파로 라운드를 끝냈다. 이들과 함께 동반 라운드를 브룩 헨더슨(캐나다)도 이븐파를 쳤다. 박인비는 “코스가 쉽지 않다. 하지만 코스 상태가 좋아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하다. 우승을 목표로 삼기보다는 제가 추구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2주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김인경이 한국 선수 중 가장 성적이 좋다. 김인경은 페어웨이 안착률 100%를 기록할 정도로 쾌조의 샷감을 뽐냈다. 그린을 한 번만 놓칠 정도로 고감도 아이언 샷감을 선보인 김인경은 버디 5개를 솎아냈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김세영이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다. 모처럼 상쾌한 스타트를 끊은 김세영은 이날 퍼트 26개만 기록했다. 특히 3번의 벙커 위기를 모두 파 세이브로 막아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세계랭킹 3위 렉시 톰슨(미국)도 3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자신의 메인 스폰서 대회 주최 대회라 각오가 남다른 유소연은 2언더파 10위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시즌 2승째를 겨냥하고 있는 지은희는 1언더파를 기록했다. 2주 연속 우승을 겨냥하고 있는 모리야 쭈타누깐(태국)도 1언더파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28일 오전 7시1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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