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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코스에서 분위기 전환 노리는 리디아 고

정두용 기자2018.04.28 오후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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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데일리시티의 레이드 메세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메디힐 챔피언십 2라운드.

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를 기록, 중간 합계 6언더파 4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제시카 코다(미국)에 4타 차다.

리디아 고가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린 건 오랫만이다. 리디아 고는 올 시즌 8개 대회에 출전해 톱 10 한 차례(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그쳤다. 컷 탈락은 한 번이었지만 대부분의 대회에서 20~30위권 대 성적을 냈다. 아마추어로서 LPGA투어 2승 그리고 2014년 LPGA투어에 데뷔해 2016년까지 12번의 우승컵을 더 들어올린 것에 비하면 부진으로 비춰질만 했다. 리디아 고의 마지막 우승은 2016년 7월 마라톤 클래식이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에 26개 대회에 출전해 톱 10에 11번에 들었다. 하지만 프로 전향 후 처음으로 우승 없이 시즌을 보내면서 상금랭킹도 13위까지 밀려났다. 올 시즌에는 톱 10 한 차례에 그치면서 상금랭킹 31위다. 세계랭킹은 18위가 됐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다르다. 리디아 고는 첫날 4언더파 공동 선두에 오른 뒤 2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여 4위 자리를 지켰다.

이 대회 코스는 리디아 고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 리디아 고는 지난 2014년과 2015년에 이 코스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에서 2연패를 했다. 2014년 대회에서 12언더파, 2015년 대회에서 8언더파를 기록했다.

골프는 흐름의 경기. 리디아 고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그동안의 부진을 바꿀 분위기 전환의 기회를 만들 수도 있다. 리디아 고는 "좋은 기억이 많은 코스로 다시 돌아와 너무 기쁘다. 이번 주에 가족, 친구들이 대회장에 많이 왔는데 나흘 내내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했다.

JTBC골프에서 대회 3라운드를 29일 오전 6시 45분부터 생중계한다.

정두용 기자 jung.duy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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