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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도 왕중왕전 신설, 2019 개막전으로

김두용 기자2018.03.15 오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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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왼쪽)과 고진영 등이 2019년 신설되는 챔피언스 오브 토너먼트에 출전할 전망이다. [LPGA 제공]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에도 챔피언들이 자웅을 겨루는 왕중왕전이 신설됐다.

LPGA는 15일 “2019 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1월 17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의 포시즌스 리조트 트란퀼로 골프클럽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 대회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의 챔피언스 오브 토너먼트처럼 우승자들만 출전할 수 있다. 다만 PGA투어와는 달리 ‘지난 두 해의 우승자’에게 출전권을 부여한다. 그래서 첫 해에는 2017년과 2018년 우승자들이 출전해 총상금 120만 달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컷 없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셀리브리티와 아마추어가 함께 출전하는 프로암 방식으로 진행된다. 45명의 유명 인사와 10명의 아마추어가 LPGA 선수와 짝을 이뤄 4일간 경기를 치른다.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진행되고, 셀리브리티들의 경쟁에도 별도의 상금 50만 달러가 걸려있다.

2017년과 2018년 우승자 외에도 스폰서 추천 선수도 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래도 LPGA투어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만 추천할 수 있게 제한했다. 마이크 완 LPGA 커미셔너는 “새로운 형태의 대회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우승자가 존경 받고, 훌륭한 보상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반겼다.

다이아몬트 리조트에서는 매년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인비테이셔널이라는 이름으로 줄곧 대회가 열려왔다. 이번 계기를 통해 이벤트 대회가 LPGA투어 정규 대회로 발전됐다. 예전에도 일부 LPGA투어 선수들이 초청을 받아 남자 선수들과 성대결을 펼쳐 주목을 모았다.

다이아몬드 리조트 인비테이셔널에는 미국프로야구(MLB) 출신의 레전드들이 대거 출전한 바 있다. 로저 클레멘스, 조시 베켓, 톰 글레빈, 레지 잭슨 등 MLB 레전드를 비롯해 미국프로풋볼(NFL),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이 샷 경쟁을 벌여왔다. 내년에도 많은 스포츠스타들이 출전해 대회를 풍성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 선수들이 많이 살고 있는 올랜도에서 대회가 개최돼 박성현, 김세영, 지은희 등이 대거 출전할 전망이다. 루키 고진영도 2018년 호주여자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개막전이 미국 본토로 다시 돌아오게 된 건 4년 만이다. 2015년에 코츠 골프 챔피언십이 올랜도에서 개막전으로 열린 바 있다. 2016~2018년 3년간 바하마에서 바하마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LPGA투어 개막전이 진행됐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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