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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콤비 만난 제시카 코다, 더블 생일 선물 선사

김두용 기자2018.02.25 오후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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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코다가 새로운 캐디 콜린 칸(오른쪽)과 첫 호흡 경기에서 우승컵을 합작했다.

제시카 코다(미국)가 새로운 콤비와 함께 최고의 생일 선물을 합작했다.

코다는 올해부터 베테랑 캐디 콜린 칸과 호흡을 맞추기로 했다. 첫 무대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였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낸 코다는 25언더파로 우승했다. 263타로 대회 최저타 우승 기록이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코다가 수확한 LPGA투어 5승 중 가장 완벽한 우승이기도 했다.

코다는 대회 2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로 대회 코스 레코드를 경신했다. 자신의 최저타 기록이기도 했다. 이런 놀라운 퍼포먼스는 혼자 이뤄낸 게 아니다. LPGA투어에서 잔뼈가 굵은 캐디 콜린 칸과 함께여서 가능했다. 칸은 12년간 ‘핑크공주’ 폴라 크리머(미국)의 백을 멘 노련한 캐디다. 그 이전에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박세리의 백을 메기도 했다. 2017년에는 박성현, 전인지과도 호흡을 맞추기도 하는 등 한국 선수와도 인연이 있다.

코다는 새 짝궁과 첫 대회부터 좋은 호흡을 뽐냈다. 코다는 대회에 우승한 뒤 “오늘 캐디의 생일이다. 그리고 이틀 뒤 27일은 내 생일이다. 서로에게 좋은 생일 선물을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1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시작되는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코다는 대회 기간에 생일을 맞을 전망이다.

태국은 코다에게 의미 있는 곳이다. 2011년 LPGA투어 루키 시절 데뷔전을 치렀던 대회가 바로 혼다 LPGA 타일랜드다. 코다는 “루키 데뷔전을 치른 곳에서 이렇게 우승을 차지해 감회가 새롭다. 이번 주는 정말 정말 플레이를 잘 했다”라고 활짝 웃었다.

지난해 12월 턱 수술을 했던 코다는 ‘스마일 어게인’으로 돌아왔다. 코다는 “턱 수술 이후 첫 대회로 혼다 타일랜드를 택했는데 정말 어떤 기대감도 없었는데 믿어지지 않는다”며 “긴장을 했고 계속해서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아직 수술 부위가 아직 정상이 아니다. 경기 감각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는데 이번 우승이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이번 대회에서 코다의 장타력이 돋보였다.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269.13야드를 기록했다. 장타를 바탕으로 이글 3개나 뽑아내며 스코어를 대폭 줄였다. 퍼트감도 눈부셨다. 2라운드에서는 퍼트가 21개에 불과했다. 평균 퍼트 수가 27.25개를 기록했다.

180cm의 장신 골퍼 코다는 렉시 톰슨(미국)과 함께 미국을 이끌 대표주자로 기대를 모으게 됐다. 코다는 최근 3경기에서 3위(블루 베이 LPGA), 2위(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혼다 LPGA 타일랜드)을 차지하며 최상의 성적표를 받고 있다. 톰슨도 2위(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6위(바하마 클래식)-2위(혼다 타일랜드)로 최근 3경기에서 빼어난 성적표를 받았다.

코다는 이번 대회에서 의미 있는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동생 넬리와 함께 출전한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컵을 수확한 것. 챔피언 퍼트를 넣은 후 동생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누는 장면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코다 자매는 이번 대회에서 첫 동반 톱10 진입도 꿈꿨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공동 6위로 출발했던 넬리는 최종일 타수를 줄이지 못해 12언더파 공동 14위에 머물렀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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