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브리티시 여자오픈 '미니 한일전'으로 서막

김두용 기자2017.08.02 오전 10:10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박인비(왼쪽)와 박성현이 3일부터 시작되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일본의 간판 선수들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한일전으로 시작을 알리게 됐다.

박인비를 비롯해 박성현, 전인지가 1~2라운드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들과 동반 라운드를 벌인다. 2일 발표된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박인비-노무라 하루, 박성현-우에하라 아야코, 전인지-미야자토 아이가 한 조로 묶였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은 3일부터 스코틀랜드 파이프주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다.

박인비는 노무라 하루, 넬리 코다(미국)와 함께 3일 오후 8시38분에 출발한다. 박성현은 우에하라 아야코, 비키 레잉(스코틀랜드)과 함께 오후 4시47분에 티오프를 하고, 전인지는 미야자토 아이, 폴라 크리머(미국)와 같은 조로 묶여 오후 3시58분에 티샷을 한다.

박인비는 2015년 이 대회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최근 3년간 브리티시 여자오픈 성적표도 가장 좋다. 지난해엔 출전하지 않았지만 2014년 4위, 2015년 우승을 차지했다. 그래서 올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박인비는 “2015년 우승이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노무라 하루는 일본 선수 중 에이스라 박인비와 맞대결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US여자오픈 챔피언 박성현은 메이저 2연승 도전에 나선다. 박성현과 맞붙는 우에하라 아야코는 이름값은 약하지만 일본의 간판 선수 중 한 명이다. 장타자 박성현은 비교적 편한 상대들과 1~2라운드 승부를 벌이게 됐다. 박성현은 링크스 코스 경험이 별로 없어 일단 환경 적응이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한 주 쉬며 메이저 대회를 대비한 박성현은 지난해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는 50위를 기록했다.

전인지는 올 시즌을 마치고 LPGA투어를 은퇴할 예정인 미야자토 아이와 맞붙게 됐다. 미야자토는 출전권이 없었지만 주최 측의 특별 초청을 받고 대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인지는 첫 출전이었던 2015년 공동 31위를 했고, 지난해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는 공동 8위를 차지했다. ‘핑크 공주’ 폴라 크리머는 월요예선을 통해 출전권을 획득했다.

한국은 세계랭킹 1위 유소연 등을 비롯해 모두 20명이 출전한다. 일본은 미야자토 아이 등 모두 7명이 출전권을 따냈다.

유소연은 세계랭킹 2, 3위인 렉시 톰슨(미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함께 1, 2라운드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지난 주 대회를 건너뛴 유소연은 “브리티시 여자오픈은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라며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유소연은 ANA 인스퍼레이션에 이어 올해 메이저 2승 사냥에 나선다. ANA 인스퍼레이션 연장전에서 유소연과 우승을 다퉜던 톰슨과의 재대결이 흥미를 모으고 있다. 쭈타누깐은 지난해 챔피언이지만 최근 어깨 통증 등으로 부진한 상황이다. 최근 4경기에서 컷 탈락 2회, 기권 1회와 44위를 기록했다.

JTBC골프는 브리티시 여자오픈 1라운드를 3일 오후 7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