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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1순위 박인비, 숫자로 보는 브리티시 오픈

김두용 기자2017.08.02 오후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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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네 번째 메이저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앞두고 주요 선수들이 비장한 표정으로 결전 의지를 다지고 있다. (왼쪽부터) 미셸 위, 유소연, 박인비, 에리야 쭈타누깐, 찰리 헐, 브룩 헨더슨, 카트리나 매튜.

‘골프 여제’ 박인비가 브리티시 여자오픈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박인비는 3일부터 스코틀랜드 파이프주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에서 열리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출전한다. 2016년 손가락 부상으로 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2년 만에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인비는 “가장 좋아하는 대회라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손꼽아 기다렸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박인비는 최근 6년간 브리티시 여자오픈 기록이 출전 선수 중 가장 빼어나다. 2015년 우승을 포함해 준우승 1회 등 톱10에 5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링크스 코스를 누구보다 잘 요리했기 때문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골프전문매체인 골프위크 등이 박인비를 우승후보로 점찍었다. 박인비는 “2015년 우승이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며 설렘을 표현했다. 그는 2015년 대회 우승으로 역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래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는 골프 발상지인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남동쪽으로 6마일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전형적인 링크스 코스고, 대회 기간 내내 비바람이 예보되고 있어 선수들은 자연과 힘겨운 싸움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열렸던 스코티시 여자오픈과 비슷한 코스 조건이 될 전망이다.

지난 주 대회에 참가해 컨디션을 점검했던 박인비는 강한 바람과 추위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은 사계절이 있는데 겨울에도 골프를 많이 친다. 눈 위에서도 라운드 경험이 있다”며 “아마추어 국가대표 시절에는 영하 10도에서도 필드에 나간 적이 있다. 이런 경험들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였던 US여자오픈에서 충격적인 컷 탈락을 겪었던 터라 명예 회복 의지가 강하다. 박인비는 “링크스 코스는 악천후가 기다리고 있다. 절대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인비 다음으로 링크스 코스에서 강한 선수는 미국의 스테이시 루이스와 모 마틴이다. 루이스는 2013년 대회 챔피언이고, 모 마틴은 2014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정복했다. 루이스는 최근 5년 동안 우승을 포함해 톱10 3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도 4위를 차지했고, 가장 좋지 않았던 성적이 2015년 17위다. 마틴은 드라이버 비거리가 짧지만 정교한 드라이브샷이 강점이다. 그래서 샷 컨트롤이 중요한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강세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주 아쉽게 통산 42번째 우승컵을 놓쳤던 카리 웹(호주)이 1995, 1997, 2002년 이 대회를 석권해 대회 최다 우승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대회는 2001년부터 메이저 대회로 격상됐다.

JTBC골프는 브리티시 여자오픈 1라운드를 3일 오후 7시부터 생중계한다.

◇숫자로 정리한 브리티시 여자오픈 관전 포인트

1-브리티시 여자오픈 2연패 달성 선수 청야니(2010, 2011) 유일, 에리야 쭈타누깐 대회 2연패 도전
3-역대 최다 우승 기록. 카리 웹 1995, 1997, 2002년 우승
4-한국 자매 마라톤 클래식(김인경)-US여자오픈(박성현)-스코티시 여자오픈(이미향)에 이어 4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
5-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한국이 거둔 승수. 박세리(2001), 장정(2005), 신지애(2008, 2012), 박인비(2015)
9-박인비 브리티시 여자오픈 역대 출전 수. 우승 1회, 톱10 5회 기록
20-박인비, 박성현, 이미향 등 한국 선수 출전 수
37-로라 데이비스 37년 연속 브리티시 여자오픈 출전 기록 경신
2001-1976년 시작된 브리티시 여자오픈은 1994년부터 LPGA투어로 편입됐고, 2001년부터 메이저 대회로 격상됨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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