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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언더파' 캐서린 커크, 결혼 후 첫 승 눈앞

신봉근 기자2017.07.09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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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커크는 7타를 줄이며 2위에 4타 앞선 20언더파를 기록했다.

캐서린 커크(호주)가 6년만에 우승을 노린다.

9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손베리 크릭 앳 오나이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 3라운드. 커크는 버디 9개와 보기 2개를 솎아내 중간 합계 20언더파 선두에 올랐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친 커크는 2위 아쉴레이 부하이(남아공)와의 차이를 4타 차로 크게 벌렸다.

커크는 LPGA 2승을 포함해 프로 통산 10승을 거뒀다. 마지막 우승은 지난 2011년 호주여자프로골프(ALPGA)투어 마운트 브로턴 클래식에서다. 당시에는 '캐서린 헐'이라는 이름으로 투어에서 활약했다. 2012년 톰 커크와 결혼한 캐서린 헐은 '캐서린 커크'라는 이름으로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

2라운드에서 9타를 몰아친 커크는 이날도 7타를 줄이며 맹활약했다. 초반은 불안했다.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기록하며 7번 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후부터 커크의 버디 행진이 시작됐다. 8번 홀부터 11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시작으로 11개 홀에서 버디를 7개나 잡아냈다. 17번 홀에서 7m짜리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20언더파로 올라섰다.

커크는 이날 퍼트를 24개만 하는 최고의 퍼트감을 선보였다. 평균 드라이브 샷 265.5야드의 장타에 페어웨이를 두 번 밖에 놓치지 않는 정확성도 곁들였다. 8번, 9번 홀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탄 이후에는 정교한 아이언 샷감도 빛났다. 파4, 10번 홀과 11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핀 2m 거리로 붙이며 버디를 잡아냈다. 그린 적중률은 72.2%를 기록했다.

김세영은 롤러코스터같은 행보를 보였다. 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에 올랐지만 2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부진했던 김세영은 이날 5타를 줄이며 반등했다. 1번, 2번 홀에서 보기를 적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9번 홀부터 13번 홀까지 5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페어웨이와 그린을 각각 두 번씩만 놓치며 샷감도 좋았다. 버디 8개와 보기 3개를 솎아낸 김세영은 중간 합계 11언더파 공동 12위에 올랐다.

부하이가 7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2위에 올랐다. 커크에 4타 뒤쳐진 16언더파를 기록 중인 부하이는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노린다.

전인지와 지은희가 8언더파 공동 31위를 형성했다. 지은희는 파5, 9번 홀 에서 친 어프로치 샷이 백스핀이 걸리며 핀 1m 안쪽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다. 이 샷은 이날의 베스트 샷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JTBC골프는 대회 최종 라운드를 10일 오전 6시15분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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