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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타차 열세 딛고 대추격전 김세영 손베리 3위, 커크 우승

신봉근 기자2017.07.10 오전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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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이 마지막 날 9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역전을 노렸지만 아쉽게 3위를 차지했다.

'역전의 여왕' 김세영이 마지막 날 역전을 노렸지만 아쉽게 3위를 차지했다.

김세영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손베리크릭 앳 오나이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몰아쳤다. 김세영은 최종 합계 20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한 캐서린 커크(호주)에 2타 뒤쳐진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김세영은 11언더파 공동 12위로 출발했다. 선두 커크와의 차이는 무려 9타 차.그러나 김세영은 포기하지 않았다. 전반 3번 홀부터 9번 홀까지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며 4타를 줄였다. 10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김세영은 13번 홀에서 4m 이글 퍼트를 성공하며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상승세를 몰아 14번, 15번 연속 버디를 잡아낸 김세영은 9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까지 올라섰다. 커크가 바로 버디를 잡아 다시 승부는 1타 차. 김세영은 연장을 기대하며 먼저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은 이날 그린을 2번만 놓쳤고, 퍼트는 27개를 기록했다. 평균 드라이버 샷거리 270야드의 장타를 휘둘렀고, 페어웨이를 3번 놓쳤다. 김세영은 라운드 후 "샷감이 좋았고, 실수가 적었다. 파5 홀에서 2온에 성공해서 이글을 한 것도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세영은 지난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우승 이후 열린 대회에서 컷 탈락-기권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메이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4위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며 다시 상승세를 탔다. 기세를 몰아 14일 열리는 메이저 US여자오픈에서 시즌 2승을 노린다. 김세영은 LPGA통산 6승을 거뒀지만 메이저 우승은 아직 없다.

7년 만에 LPGA투어 우승에 도전한 커크는 마지막 날 긴장한 듯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라운드 9타, 3라운드 7타를 줄였던 커크는 이날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기록했다. 전반 2타를 줄였지만 후반 시작하자마자 2연속 보기를 적었다. 12번, 14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냈지만 17번 홀 보기를 범했다. 21언더파. 마지막 홀 결과에 따라서 연장에 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커크는 중요한 순간 버디를 잡아내며 22언더파 우승을 차지했다.

커크는 지난 2012년 결혼 이후 첫 승을 거뒀다. 결혼 전 당시 이름은 '캐서린 헐'이다. 커크는 "지난 2년간 엄청난 노력을 했다. 그 뒤에는 최고의 팀이 있었고, 남편의 100% 지지가 있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커크와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한 아쉴레이 부하이(남아공)가 21언더파 준우승을 거뒀다. 부하이는 마지막 홀 버디를 잡아내며 연장 승부를 기대했지만 커크가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포나농 팻럼(태국)은 이날 10언더파를 몰아치며 19언더파 4위에 올랐다. 팻럼은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잡아냈다. 베테랑 크리스티 커(미국)가 18언더파 5위를 기록했다.

지은희가 한국 선수 중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냈다. 14언더파 공동 15위에 자리했고, 전인지가 12언더파 27위로 뒤를 이었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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