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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주 만에 도전자가 된 리디아 고 "매일 새로운 출발"

신봉근 기자2017.06.14 오전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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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는 마이어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과 세계 1위 탈환을 모두 노린다.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돌아왔다.

리디아 고는 지난달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킹스밀 챔피언십 이후 3경기를 건너뛰었다. 3주간 휴식기를 갖는 동안 리디아의 신분은 도전자로 변했다. 85주간 이어오던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게 내줬다. 쭈타누깐은 12일(한국시간) 끝난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우승을 거두며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

리디아는 올 시즌을 앞두고 코치와 클럽, 캐디를 모두 바꾸며 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초반 페이스는 다른 시즌들과 비교했을 때 부진하다. 리디아는 올 시즌 10경기를 치렀지만 아직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기아 클래식에서는 프로 데뷔 후 2번째 컷 탈락을 당하기도 했다.

리디아는 투어 데뷔 첫 해인 2014년 9경기 만에 우승을 거뒀고, 2015년에는 3경기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5승을 기록했다. 리디아는 같은 해 다승왕과 상금왕을 석권했다. 지난해에는 5번째 대회인 기아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기세를 몰아 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까지 우승하며 2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은 지난해보다 좋아졌다. 리디아는 올 시즌 페어웨이 적중률 80.44%, 그린 적중률 73.61%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록(페어웨이 적중률 70.88%, 그린 적중률 70.39%)을 웃돌았다.

하지만 본인의 장기인 퍼트에서 애를 먹고 있다. 리디아는 지난해 퍼트의 1인자였다. 그린 적중 시 퍼트 수(1.71개)와 평균 퍼트 수(28.31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평균 타수는 69.6개로 2위에 올랐다. 올 시즌 리디아의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는 1.75개고, 평균 퍼트 수는 29.09개로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평균 타수 역시 69.78개로 지난해보다 약간 늘었다.

리디아는 16일부터 미국 미시건주 그랜드래피즈 블라이더필드 골프장에서 열리는 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복귀전에서 시즌 첫 우승과 세계 정상 탈환을 모두 노린다. 리디아 고는 이 대회에서 성적이 좋다. 2014년 초대 대회에서 12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4위에 올랐다. 2경기 8개 라운드에서 한 번도 오버파를 기록하지 않았다.

충분한 휴식은 리디아에게 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휴식기간 동안 다양한 경험을 했다. 봉사활동을 다녔고, 패션쇼 런웨이에도 올랐다. 미국골프협회(USGA)를 방문해 2012년 본인의 US 여자오픈 아마추어 대회 우승을 도운 퍼터와 재회하기도 했다. 리디아는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매일이 새로운 출발이고, 모든 출발은 새로운 기회"라는 글을 적었다.

JTBC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16일 오후 4시부터 위성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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