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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 발판 마련한 '역전의 명수' 김세영

신봉근 기자2017.05.21 오전 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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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이 21일 열린 킹스밀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9언더파 공동 3위에 오르며 2개 대회 연속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김세영이 선두권에 진입하며 2연승 도전의 불씨를 살렸다.

김세영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 킹스밀 리조트 리버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킹스밀 챔피언십 프리젠티드 바이 JTBC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9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선두 렉시 톰슨(미국)과는 5타 차지만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역전 우승도 가능하다. 김세영은 "코스가 마음에 든다. 그린 스피드가 빨라서 궁합이 맞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세영은 올 시즌 초반 주춤했다. 혼다 타일랜드 챔피언십을 제외하고 한 차례도 톱10에 들지 못했었다. 텍사스 슛아웃에서는 시즌 첫 컷 탈락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허미정,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 쟁쟁한 선수들을 차례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상승세를 몰아 2연승에 도전한다. 김세영은 2라운드까지 4언더파 공동 17위에 머물렀지만 이날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6번 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주춤하던 김세영은 7번 홀 샷 이글을 성공시키며 기세를 탔다. 162m 남은 거리에서 5번 아이언으로 쳐서 샷 이글을 완성했다.

김세영은 후반 버디행진을 펼쳤다. 11번 홀부터 15번 홀까지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냈고, 마지막 홀 2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9언더파로 라운드를 마쳤다. 김세영의 이날 수치들도 준수했다. 드라이버 샷 거리는 272.5야드였고, 퍼트 수는 30개였다. 페어웨이 적중률과 그린 적중률은 각각 71.4%와 83.3%를 기록했다.

김세영은 '역전의 명수'로 불릴만큼 뒷심이 강한 선수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투어 통산 5승 중 3승이 역전 우승이다. LPGA투어에서도 김세영의 뒷심은 여전하다. 2015년 퓨어 실크 바하마와 롯데 챔피언십에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뒤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고, 지난해 마이어 클래식에서도 승부를 뒤집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영은 챔피언 조 앞에서 이민지와 최종일 동반 라운드를 펼치며 역전 우승을 겨냥한다.

JTBC골프는 대회 최종 라운드를 22일 오전 5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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