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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세계랭킹 1위 주인공 바뀌나?

김두용 기자2017.04.12 오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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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와 2위 유소연의 격차가 0.91점으로 좁혀졌다.

5.11점→0.91점.

올 시즌 개막 직전 5.11점이었던 리디아 고와 유소연의 세계랭킹 포인트 차가 어느 새 0.91점까지 줄었다. 난공불락처럼 보였던 세계랭킹 1위 자리가 변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9.26점)의 세계랭킹 포인트는 개막전 때와 비교해 1.28점이 떨어졌다. 반면 세계랭킹 2위 유소연(8.36점)의 포인트는 2.93점이 올랐다.

13일 하와이에서 시작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리디아 고와 유소연이 1~2라운드 맞대결을 펼쳐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롯데 챔피언십을 통해 세계 1~2위 자리가 바뀔 수도 있다. 유소연이 우승하면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유소연이 우승을 하지 못하고, 리디아 고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다면 둘의 격차는 더욱 좁혀지게 된다. 유소연은 올해 5경기에서 톱7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세계랭킹 포인트는 최근 경기 성적에 가중치가 붙기 때문에 유소연의 포인트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반면 리디아 고의 최근 성적은 좋지 않다.

리디아 고는 77주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위태위태하다. 유소연뿐 아니라 8.18점으로 세계 3위를 지키고 있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게도 사정권으로 들어왔다. 지금처럼 리디아 고가 계속 부진하다면 4월에 세계 1위로 바뀔 가능성이 커 보인다. 쭈타누깐도 올해 우승은 없지만 준우승 2번과 3위 1번을 기록하고 있다.

유소연과 쭈타누깐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유소연은 60경기 연속 컷 통과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 컨디션을 고려하면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크다. 유소연은 ANA 인스퍼레이션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유소연은 롯데 챔피언십에서도 성적이 좋은 편이다. 지금까지 5번 출전해 톱5 2회를 기록했다. 지난 해 39위를 했고, 2015년엔 13위를 차지했다.

쭈타누깐도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겨냥하고 있다. 쭈타누깐은 우승 없이도 올 시즌 상금랭킹 4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꾸준하다. 올 시즌 버디도 126개로 가장 많이 뽑아내고 있다. 지난 해 개막전 바하마 클래식 이후 34개 대회 연속 컷 통과 행진도 이어나가고 있다. 그 사이 5승을 챙겼다. 2016년 롯데 챔피언십에서는 15위를 기록했다.

대회가 열리는 코올리나 골프장은 바람이 변수다. 유소연과 쭈타누깐은 바람을 뚫을 수 있는 탄도 낮은 샷을 구사할 수 있다. 쭈타누깐은 드라이버 대신 3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해도 웬만한 선수의 드라이버 샷 거리만큼 보내기도 한다. 유소연은 그린 적중률이 83.9%에 달할 정도로 고감도 아이언 샷을 뽐내고 있어 하와이의 바람도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TBC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13일 오전 7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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