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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1R 5언더파 박인비 "퍼트 자신감 찾아가고 있다"

김두용 기자2017.03.02 오후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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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는 2일 HSBC 위민스 챔피언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낚아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골프 여제’ 박인비(KB금융그룹)가 서서히 예전의 샷감을 찾아가고 있다.

박인비는 2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 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낚아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 주 8개월 만의 투어 복귀전 마지막 날에 69타를 쳤던 박인비는 올 시즌 가장 좋은 스코어를 냈다. 6언더파 선두인 미셸 위(미국)와는 1타 차다.

혼다 LPGA 타일랜드를 공동 25위로 마친 박인비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첫 대회 성적과 몸상태에 만족감을 드러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됐다. 박인비는 “쇼트게임과 퍼트 감각을 되찾는데 주력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예전의 감이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인비는 이날 그린을 3번만 놓쳤고, 28개의 퍼트를 했다. 흠 잡을 떼가 없는 라운드였다. 지난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는 퍼트 수가 31-32-31-26개였다. 경기를 치를수록 퍼트감이 점점 올라오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15m 가까운 먼 거리 퍼트도 버디로 연결시켜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기도 했다.

첫 홀을 버디로 상쾌하게 시작한 박인비는 파5 5번 홀에서 두 번째 버디를 낚았다. 6번 홀에서 15m 거리에서 롱 퍼트를 쏙 집어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전반을 3언더파로 마친 박인비는 후반 첫 홀에서 네 번째 버디를 낚았다. 이날 페어웨이를 1번만 놓칠 정도로 롱 게임도 잘 됐다. 16번 홀에서 2m 버디를 솎아내며 5언더파로 올라섰다.

17번 홀에서 그린 밖에서 시도한 퍼트도 날카로웠다. 8m 거리였는데 홀컵을 살짝 빗겨나갔다. 마지막 홀에서는 멋진 벙커샷도 보여줬다. 그린 오른쪽 벙커에서 박인비는 세 번째 샷을 핀 1m 내에 붙여 가볍게 파 세이브를 하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그는 “퍼트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아가고 있다. 좋아지고 있는 과정”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박인비는 “볼 스트라이킹이 A라면 퍼트는 아직 C 수준이다. 이번 주가 끝날 때쯤이면 B 혹은 A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평가했다.

박인비는 2015년 대회 챔피언이다. 당시 72홀 노보기 ‘퍼펙트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올해도 노보기로 출발하는 등 분위기가 좋다. 박인비는 “공격적인 공략이 필요한 코스다. 더 낮은 스코어, 더 많은 버디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부활을 노리고 있는 미셸 위는 모처럼 6언더파 몰아치기를 보여줬다. 미셸 위가 6언더파를 친 건 2014년 10월 블루베이 대회 1라운드 이후 2년5개월 만이다.

수퍼루키 박성현은 공식 데뷔전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엮어 4언더파 공동 7위에 올라 합격점을 받았다. 허미정도 4언더파 공동 7위다. 김효주는 3언더파 공동 12위에 올랐다.

전인지, 장하나, 김세영, 최운정이 나란히 2언더파 공동 21위에 자리했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3일 오후 12시1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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