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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일 가장 낮은 타수 박인비, 복귀전 성적표 B+

김두용 기자2017.02.26 오후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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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26일 혼다 LPGA 타일랜드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시즌 첫 60대 타수 기록이다.

‘골프 여제’ 박인비(KB금융그룹)가 투어 복귀전을 무사히 마쳤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시즌 첫 60대 타수를 적으며 다음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인비는 26일 태국 촌부리 시암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3타를 줄인 박인비는 최종 5언더파로 뛰어 오르며 공동 25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박인비는 8개월 만에 투어 복귀전에서 통증 없이 중상위권으로 경기를 마친 셈이다. 성적으로 따지면 B플러스라고 볼 수 있다.

최종일 샷은 다소 흔들렸지만 장기인 퍼트가 살아났다. 퍼트감이 올라오지 않아 고전했던 박인비는 이날 퍼트 수 26개를 기록했다. 나흘 중 가장 많은 버디를 낚기도 했다. 1~3라운드 퍼트 수가 31-32-31개였다. ‘퍼트 귀신’ 박인비답지 못했지만 라운드가 거듭될 수록 퍼트감을 끌어 올리고 있는 박인비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박인비는 파 행진을 이어가다 15번 홀에서 샷 미스로 더블 보기를 했다. 이번 대회에서 나온 두 번째 더블 보기였다. 하지만 박인비는 17,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하며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기세를 올린 박인비는 4연속 버디로 휘파람을 불었다. 이후에도 버디 2개를 더해 박인비는 최종 5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이글 1개와 16개, 보기 9개 더블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지난 2016 리우 올림픽 이후 첫 실전 대회를 치렀던 박인비는 다소 기복이 있는 경기를 했다. 더블 보기 2개도 그렇고, 보기 9개도 박인비의 이름값에 비하면 다소 많은 편이었다. 하지만 보완해야 할 점을 확실히 발견했던 대회이기도 하다.

박인비는 ‘드림팀’과 함께 시즌을 출발했다. 리우 올림픽 때 금메달을 합작했던 팀이 다시 뭉쳤다. 김응진 코치와 브래드 비처 캐디도 곁에서 박인비의 투어 생활을 도울 예정이다. 골프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진 만큼 실전 감각을 조금씩 찾아간다면 예전 같은 좋은 성적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박인비는 다음 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챔피언스 대회도 출전한다. 이 대회는 박인비가 2015년 노보기 ‘퍼펙트 우승’을 차지했던 대회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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