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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덜 풀린 톱 랭커, 무명들의 반란

이지연 기자2017.02.17 오후 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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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열린 호주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티샷하고 있는 리디아 고를 쳐다보는 수많은 팬들. 그러나 리디아 고는 이 날 2타를 잃고 이븐파로 간신히 컷 통과했다.

17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로열애들레이드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 2라운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에게는 유난히 많은 갤러리들이 따랐다. 한국에서 태어나 여섯 살 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난 리디아 고는 이웃국가인 호주에서도 인기가 높다. 호주여자오픈에 출전할 때마다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닌다.

그러나 갤러리들의 뜨거운 관심과 달리 리디아 고의 성적표는 차가웠다. 리디아 고는 이날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6개로 2타를 잃었다. 중간 합계 이븐파 공동 64위로 컷 통과 기준에 턱걸이 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 해 시즌을 끝내고 메인 스폰서는 물론, 클럽, 의류, 코치까지 바꾸며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변신을 시도했다. 스스로 "만족스럽다"고 할 만큼 경과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적응의 시간이 더 필요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톱 랭커들은 약속이나 한 듯 몸이 덜 풀린듯한 플레이를 했다. 세계랭킹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1,2라운드에서 1타씩을 줄이는데 그치며 2언더파 공동 39위다.

세계랭킹 4위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2라운드에서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 보기 4개로 4타를 잃어 이븐파를 기록했다. 리디아 고와 같이 이븐파 공동 64위다.

단독 선두는 홈 코스 장점을 등에 업은 사라 제인 스미스(호주)가 나섰다. 스미스는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9언더파 단독 선두에 올랐다. LPGA투어 우승 경험이 없는 포나농 패트럼(태국), 캐롤라인 헤드웰(스웨덴) 등이 8언더파 공동 2위다.

한국 선수 중에선 최운정이 5언더파 공동 13위로 성적이 가장 좋다. 그러나 첫 날 6언더파 2위였던 최운정은 이날 1타를 잃어 다소 아쉬웠다. 세계랭킹 6위인 장하나는 3언더파 공동 31위에 올랐다.

JTBC골프가 대회 3라운드를 18일 오전 10시 45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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