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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 리디아-장하나-헨더슨 호주오픈 정면 승부

김두용 기자2017.02.15 오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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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와 장하나, 브룩 헨더슨(왼쪽부터)은 16일 시작되는 호주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장하나,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호주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16일부터 호주 애들레이드의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조 편성이 발표됐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장하나, 헨더슨이 16일 오전 6시14분 10번 홀에서 함께 티오프를 하게 됐다.

리디아 고와 장하나, 헨더슨은 지난해 각 4승, 3승, 2승을 올린 톱랭커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조이기도 하다. 이들의 역대 호주여자오픈 성적도 빼어나다. 이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 왔기 때문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리디아 고에겐 자국인 뉴질랜드만큼 친숙한 곳이다. 리디아 고는 2013년부터 빠지지 않고 이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2015년 우승을 비롯해 3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3위-3위-우승-준우승이 최근 4년간 성적표다. 리디아 고는 가장 빼어난 성적을 거뒀던 대회에서 시즌 첫 대회를 치르게 된 셈이다.

이름 빼고 다 바꿨다고 할 만큼 많은 변화를 줬던 오프시즌을 보냈기 때문에 리디아 고가 첫 경기에서 어떤 경기를 펼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리디아 고는 새로운 스윙코치인 게리 길크라이스트와 셋업 자세부터 백스윙까지 스윙을 교정했다. 샷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이런 변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PXG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은 리디아 고는 바뀐 클럽에 얼마만큼 빨리 적응할지도 관건이다. 리디아 고의 캐디도 교체됐다. 리디아 고는 “신인 같은 초심으로 돌아갔다. 예전 같은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장하나에게도 이번 대회가 시즌 첫 출발이다. 지난해 3승을 거뒀던 장하나는 베트남에서 구슬땀을 흘러왔다. 오프시즌에 언론과 인터뷰를 자제하고 오로지 훈련에만 집중해왔다. 새로운 각오로 마음을 다잡은 장하나는 지난 시즌 이상의 성적을 바라보고 있다. 장하나의 올 시즌 목표는 메이저 대회 우승에 맞춰져 있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목표를 향해 전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호주여자오픈은 이번이 세 번째 출전이다. 지난 두 번의 대회에서 7위와 4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코스와 궁합이 잘 맞다. 샷의 일관성이 높아진 장하나는 큰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올해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 전망이다.

헨더슨은 2016년 대회에서 9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한 번 출전했기 때문에 코스가 조금은 낯설 수 있다. 올해 개막전인 바하마 클래식에도 출전했던 헨더슨은 공동 21위를 차지했다. 아직까지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새로운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는 등 든든한 후원자가 생겼기 때문에 지난해와 같은 좋은 경기력이 기대되고 있다. 리디아 고와 동갑내기인 헨더슨은 지금까지 통산 3승을 수확하며 성장 가능성을 밝히고 있다.

세계랭킹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찰리 헐(잉글랜드), 노무라 하루(일본)와 함께 묶였다. 지난해 상금왕인 쭈타누깐과 지난해 최종전 우승자 헐의 만남이라 관심을 끈다. 노무라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이들은 오전 11시4분 1번 홀에서 출발한다.

JTBC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16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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