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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샨샨 독주, 아시안 스윙서 일어난 지형도 변화

김두용 기자2016.11.07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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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샨샨은 아시안 스윙 6개 대회에서 톱4 밖으로 밀리지 않는 등 가장 강인한 인상을 남겼고, 세계랭킹 6위까지 도약했다. [사진 KLPGA]

아시안 스윙 6개 대회가 모두 끝났다. 시즌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는 아시안 스윙에서 지형도 변화가 뚜렷했다.

아시안 스윙 개막 전만 해도 리디아 고가 타이틀 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아시안 스윙에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전세 역전에 성공했다. 상금랭킹 부문에서 쭈타누깐은 아시안 스윙까지 247만5218달러를 벌어들이며 리디아 고(245만7913달러)에 1만7305달러 차로 앞섰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261점의 쭈타누깐은 리디아 고(247점)에 14점 차로 간격을 벌렸다. 레이스 투 글로브 부문도 4491점의 쭈타누깐이 1위다.

또 다른 변화는 펑샨샨의 두각이다. 펑샨샨은 아시안 스윙 5개 대회에 출전해 레인우드 클래식 공동 4위부터 2위-3위-우승-우승을 했다. 마지막 2개 대회를 2연속 우승으로 마무리하며 최상의 성적표를 받았다.

펑샨샨은 2연속 우승으로 세계랭킹 4위까지 뛰어 올랐다. 펑샨샨은 세계랭킹에서도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펑샨샨은 올림픽 동메달 이후 3개월간 4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기 때문에 세계랭킹은 계속해서 오를 가능성이 크다.

6경기 단위로 비교했을 때 펑샨샨의 페이스가 올 시즌 최고다. 최근 6경기에서 펑샨샨은 67.9타를 기록했다. 3~4언더파를 꾸준히 쳤다는 이야기다. 22번의 언더파 경기를 했고, 1번만 오버파를 쳤다.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와 토토재팬 클래식 2라운드에서 나란히 64타로 최소타를 적었다. 오버파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1오버파 73타)가 유일했다.

쭈타누깐과 리디아 고의 올 시즌 최고 페이스 때와 비교해서도 펑샨샨의 기록이 좋다. 쭈타누깐은 5월 텍사스 슛아웃부터 6월 마이어 클래식까지 6경기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상의 성적을 냈다. 마이어 클래식 공동 18위가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었고, 그 외에는 모두 10에 들었다. 하지만 쭈타누깐의 당시 평균 타수는 68.7타였다. 24번의 라운드 중 오버파도 네 번이나 적었다.

리디아 고의 최고 6경기 페이스는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부터 ANA 인스퍼레이션까지였다. 3위로 출발해 준우승-15위-준우승-우승-우승을 차지하며 초반부터 무섭게 치고 나갔다. 그래도 이 6경기의 평균 타수는 68.62타로 펑샨샨의 최근 6경기 67.9타에 미치지 못한다. 리디아 고는 이 기간 동안 오버파를 두 번 기록했다.

펑샨샨과 리디아 고, 쭈타누깐은 나란히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을 건너 뛰고,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시즌 피날레를 겨냥하고 있다. 타이틀 경쟁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펑샨샨이 최고의 페이스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지도 궁금증을 낳고 있다. 그러나 펑샨샨은 레이스 투 글로브 부문에서 순위를 6위까지 끌어 올렸지만 자력으로 100만 달러 보너스를 획득(3위까지 가능)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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