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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승률 52%, 투어 지배하는 무서운 2년 차들

김두용 기자2016.10.24 오전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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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야 쭈타누깐과 이민지, 장하나(왼쪽부터)는 올 시즌 2승 이상을 수확하며 LPGA 투어를 지배하고 있다. [사진 KLPGA]


역대로 가장 강력했던 지난해 루키들이 이제 투어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장하나, 김세영, 이민지의 공통점은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 입회한 신인들이다. 또 올 시즌 다승자이기도 하다. 쭈타누깐 5승, 장하나 3승을 비롯해 투어 2년 차들이 올 시즌 수확한 승수가 무려 15승에 달한다. 올해 29개 대회에서 2년 차들의 승률은 52%다.

이들에게 ‘소포모어 징크스’는 찾아볼 수 없다. 투어의 적응도를 높인 이들은 본격적인 승수쌓기에 돌입했다. 블루베이 LPGA에서도 2년 차인 쭈타누깐과 이민지가 우승 경쟁을 펼쳤다. 한국에서 열렸던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도 2년 차인 엘리슨 리가 연장 접전 끝에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주요 타이틀 부문에서도 2년 차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중 세계랭킹 2위 쭈타누깐이 가장 돋보인다. 쭈타누깐은 블루베이 LPGA 최종 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를 달리다 18번 홀 티샷을 워터해저드에 빠져 3위에 그쳤다. 하지만 쭈타누깐은 이번 대회를 통해 상금랭킹, 레이스 투 CME 글로브 부문에서 리디아 고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상금 부문에 243만9878달러로 리디아 고(242만4950달러)를 근소하게 앞질렀다. 레이스 투 CME 글로브와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쭈타누깐은 리디아 고에 각 116포인트, 13포인트 앞서 있다. 리디아 고가 최근 3경기에서 연속 톱10 진입에 실패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쭈타누깐의 타이틀 석권이 더욱 유력해지고 있다.

헨더슨은 지난해 후반 신인 자격을 획득했다.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우승했던 헨더슨은 곧바로 투어 멤버가 됐다. 올해 언니와 함께 투어를 다니며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헨더슨은 메이저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비롯해 포틀랜드 클래식 2연패를 달성했다. 헨더슨은 상금과 레이스 투 CME 글로브 부문에서 3위에 올라있다. 또 421개로 버디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417개의 쭈타누깐이다.

지난해 준우승만 4번 했던 장하나는 첫 승 물꼬를 트고 나선 손쉽게 우승을 추가하고 있다. 장하나는 아시안 스윙인 푸본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째를 수확하는 저력을 뽐냈다. 시즌 중반 컨디션 저하로 주춤했지만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장하나는 77.25%로 그린 적중률 3위를 달리고 있는 등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필드를 정복하고 있다. 언더파 라운드 부문에서 55번으로 1위를 달리는 등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세영도 지난해 3승과 올해 2승으로 통산 5승을 챙기고 있다. 2년 차 선수들 중 쭈타누깐과 함께 가장 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있다. 김세영은 가장 뜨거웠던 지난해 신인왕 경쟁의 최종 승자이기도 하다. 김세영은 올해 JTBC 파운더스 컵에서는 27언더파로 투어 최다 언더파 타이 기록으로 우승하는 등 강력한 퍼포먼스를 뽐내고 있다.

이외 김효주도 지난해와 올해 각 1승을 거둔 2년 차다. 2015년 LPGA 투어 퀄리파잉(Q) 스쿨을 이민지와 함께 수석으로 통과한 앨리슨 리도 주목해야 하는 차세대 스타 중 한 명이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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