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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1위 된 쭈타누깐, 올해 최고의 선수 될까

원종배 기자2016.10.24 오후 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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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포함해 5승을 올린 에리야 쭈타누깐. [골프파일]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쭈타누깐은 지난 주 블루베이 LPGA에서 3위에 올라 상금 랭킹과 CME 글로브 포인트 부문에서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올해의 선수 랭킹도 쭈타누깐이 1위다.

순위는 뒤바뀌었지만 차이는 크지 않다. 하지만 최근 경기를 보면 쭈타누깐이 각종 타이틀을 휩쓸 가능성이 있다. 시즌 막판 상승세가 가파르다. 최근 8개 대회에서 우승 2회를 포함해 톱10 7번을 기록했다. 올해 첫 승을 거두며 '역전패의 여왕' 꼬리표를 뗐고, 중압감이 큰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도 정상에 섰다.

리디아 고는 주춤한 성적을 내고 있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ANA인스피레이션 우승을 포함해 시즌 4승을 올리며 72%의 톱10 피니시율을 기록하던 이전 모습과 사뭇 다르다.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선 공동 51위로 올해 최악의 성적표를 적어 냈다. 본인 스스로 “샷이 잘 안된다”고 문제를 진단했다.

하지만 쭈타누깐의 멘털이 변수다. 그는 블루베이 최종라운드 17번 홀에서 공동 선두에 오르며 우승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3일 내내 버디를 잡았던 18번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는 어이없는 실수로 3위로 밀려났다. 당초 지적 받던 '멘털 문제'를 해결한 듯 했으나 이번에 벌어진 큰 실수로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쭈타누깐은 선두였던 ANA인스피레이션 최종라운드에서도 연속 보기를 기록하고, 티샷을 물에 빠뜨린 경험이 있다.

리디아 고는 평균 타수 부문에선 69.578타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이 마저도 남은 대회 성적에 따라 전인지(69.615타)에게 따라잡힐 가능성이 있다. 리디아 고는 "샷이 잘 안되지만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곧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올 시즌 LPGA투어는 이번 주 사임다비 대회부터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까지 4개 대회만 남겨두고 있다. 한 주 쉰 리디아 고도 남은 대회에 모두 출전한다. 매 대회 성적에 따라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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