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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목표 세우는 리디아 고 "내 골프의 비결"

이지연 기자2016.08.26 오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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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2012년, 2013년, 2015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리디아 고. 2012년 15세 소녀였지만 이제는 어엿한 숙녀가 다 됐다.[사진 LPGA]

26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 주 캘거리의 프리디스 그린즈 골프장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대회 전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캐나다 여자오픈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를 있게 한 대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디아 고는 이 대회에 4번 출전해 3번 우승했다. 2012년 15세의 나이로 LPGA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2013년 대회에서는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2014년 프로로 전향한 뒤 지난 해에는 트로피와 상금까지 챙겼다.

아마추어 때 받지 못한 상금(60만달러)까지 포함시키면 캐나다 여자오픈에서만 100만 달러에 육박하는 상금을 손에 쥘 수 있었다. LPGA는 홈페이지에 "최근 4년 간 리디아 고가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거둔 성적은 49언더파다. 2014년 대회에서 1언더파 공동 55위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는데도 그랬다"라며 소개했다.

리디아 고는 올해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리디아 고는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적어냈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리디아 고는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전반에만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 4언더파를 기록했다. 후반에도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더 줄였다. 리디아 고는 "첫 홀 버디는 좋은 흐름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3퍼트 한 개와 몇 개의 아쉬운 퍼트를 놓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샷도, 퍼트도 잘 됐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2012년 캐나다 여자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LPGA투어에서 총 14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4년 프로로 전향한 뒤 그해 3승, 지난 해에는 5승을 거뒀다. 올해는 벌써 4승이나 올렸다. 맹활약에 대한 질문을 받은 리디아 고는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한다"고 답했다. 리디아 고는 "'시즌 몇 승을 거두겠다'같은 목표는 세우지 않는다. 대신 매일 어떤 플레이를 하겠다는 작은 목표에 집중한다. 우승은 내가 잘 해도 더 잘 하는 선수가 있으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작은 목표를 달성하다보면 현실이 될 가능성이 더 커진다"고 말했다.

첫 날 목표를 4언더파로 잡은 리디아 고는 5언더파를 치고는 싱글벙글했다. 리디아 고는 "날씨 변수가 있긴 하지만 4언더파 정도를 치면 리더보드 톱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중간에 비가 내려 경기가 2시간 중단됐지만 그 흐름에서 1언더파를 쳤다.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기뻐했다. 리디아 고는 첫날 5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강한 비로 2시간 여 중단된 뒤 재개된 1라운드에서 최운정이 14번 째 홀까지 7언더파 단독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일몰로 경기가 중단돼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스테파니 메도우(북아일랜드), 카린 이셰르(프랑스)가 6언더파 공동 2위다.

JTBC골프에서 대회 2라운드를 27일 오전 6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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