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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타누깐, 올림픽 기권 아쉬움 털고 재시동

김두용 기자2016.08.27 오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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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야 쭈타누깐이 27일 LPGA 투어 캐나다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8타를 줄이며 12언더파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올림픽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다시 우승 사냥에 나서고 있다.

세계랭킹 2위 쭈타누깐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프리디스 그린즈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낚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로 올라선 쭈타누깐은 단독선두로 도약했다. 그는 시즌 5승째를 겨냥하고 있다.

쭈타누깐은 지난 주 리우 올림픽에서 아쉬움이 가득했다. 2라운드 후반부터 감지된 무릎 통증이 악화되면서 3라운드 도중 경기를 기권했다. 1라운드에서 6언더파로 선두에 오를 정도로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지만 왼쪽 무릎을 구부릴 수 없을 정도로 악화돼 어쩔 수 없이 경기를 포기해야 했다. 쭈타누깐은 당시 “매우 실망스럽다. 스코어에 상관없이 올림픽이라서 반드시 경기를 끝내고 싶었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올림픽 휴식기 후 재개된 LPGA 투어에서 쭈타누깐은 다시 예전의 매서움을 보여주고 있다. 쭈타누깐은 페어웨이가 좁은 이 코스에 드라이버 없이 나왔다. 주로 3번 우드, 2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했다. 그럼에도 드라이브샷 거리 286야드를 찍었다. 이 코스는 고지대에 있는 데다 페어웨이가 딱딱해 일반 대회보다 드라이브샷 거리가 20야드 정도 더 나오고 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쭈타누깐은 2연속 버디로 출발했고, 17, 18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아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1번 홀에서 칩샷을 핀에 잘 붙여 다시 버디를 솎아낸 뒤 2번 홀에서 2m 버디를 넣으며 10언더파까지 올라섰다. 4번 홀에서는 아이언 샷을 1m 거리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다. 이후 쭈타누깐은 8번 홀에서 1타를 더 줄이며 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쭈타누깐의 티샷은 흠 잡을 데가 없었다. 페어웨이를 한 차례도 놓치지 않을 정도로 정확도 높은 샷을 구사했다. 그린을 3번 놓쳤고, 퍼트는 25개에 불과했다. 쭈타누깐은 “티샷이 정말 좋았다. 페어웨이가 좁아 드라이버 없이 나왔지만 충분했다”며 “내 스타일과 딱 맞는 코스는 아니지만 샷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메이저 첫 승을 거뒀던 쭈타누깐은 최근 컨디션이 좋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 3위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JTBC골프가 대회 3~4라운드를 28, 29일 오전 3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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