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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매들 올림픽 아쉬움 캐나다서 씻는다

원종배 기자2016.08.24 오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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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올림픽을 치른 전인지는 바로 캐나다로 이동해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올림픽에서 아쉽게 메달을 놓친 양희영, 전인지, 김세영이 다시 우승 사냥에 나선다. 올림픽을 치르느라 한 달간의 휴식기를 가졌던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가 26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 주 캘거리의 프리디스 그린즈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캐나다 퍼시픽 여자 오픈으로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한국 자매들은 올림픽에서 좌절보단 희망을 봤다. "비록 메달은 놓쳤지만 많은 것을 배웠다"고 입을 모았다. 선수들은 메이저 대회와는 또 다른, 본인들을 짓누르는 부담감과 압박감 속에서 경기하는 법을 익혔다. 양희영은 올림픽을 마치고 "빨리 대회에 나가고 싶다. 캐나다 오픈이 기대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력한 우승 후보는 은메달을 목에 건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다. 리디아 고는 이 대회에서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2년에 LPGA투어 첫 승을 이 대회에서 올렸고, 지난해 우승까지 포함해 최근 4번의 캐나다 오픈에서 3번 우승컵을 들었다. 리디아 고는 올림픽을 마치고 바로 캐나다로 건너 가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부상으로 올림픽에서 기권했던 에리야 쭈타누깐(태국)도 돌아올 예정이다. 쭈타누깐은 올림픽 골프 3라운드에서 14번 홀 티샷을 앞두고 왼쪽 무릎 부상으로 기권했다. 당시 테이핑을 하고 경기하던 쭈타누깐은 13번 홀까지 무려 12타를 잃는 최악의 부진을 겪었으나 캐나다 오픈 출전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다.

캐나다의 신동 브룩 헨더슨과 지난해 연장전 끝에 리디아 고에 패했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도 설욕전에 나선다. 이 외에도 제리나 필러(미국), 이민지, 오수현(이상 호주), 노무라 하루(일본) 등 올림픽을 마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올림픽 해설위원으로 변신했던 최나연도 이번 대회에서 필드로 복귀한다. 최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이미림과 장하나, 유소연, 김효주, 신지은, 최운정, 지은희 등 한국 자매들도 나선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는 손가락 부상 회복을 위해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다. 출전 예정이던 펑샨샨(중국)도 동메달을 따낸 후 귀국해 불참한다.

JTBC골프에서 대회 1라운드를 26일 오전 7시부터, 2라운드를 27일 오전 6시45분부터 생중계하고, 3, 4라운드를 28, 29일 오전 3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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