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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금은동 싹쓸이 목표, 라이벌은 리디아"

김두용 기자2016.07.27 오후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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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감독이 27일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리우 올림픽에 대한 출사표를 던졌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금·은·동메달을 싹쓸이 하는 게 목표죠.”

2016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의 여자골프대표팀을 이끌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 감독이 27일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올림픽 출사표를 던졌다. 무엇보다 ‘세리 키즈’ 박인비(28·KB금융그룹), 김세영(23·미래에셋), 양희영(27·PNS창호), 전인지(22·하이트진로) 4명을 이끌고 올림픽에 참가하는 박세리 감독의 리더십에 관심이 쏠린다.

지도자로서 언니 같은 편안함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박 감독은 “단체전이 아니고 개인전이기 때문에 별도의 조언보다는 마음의 안정이 필요하다. 지카 바이러스와 현지 안전에 대해 걱정이 많기 때문에 이 부분을 안심시키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개인의 컨디션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해 숙소와 비행 스케줄 등도 선수에게 모두 맡겼다. 그래서 선수들의 입국 일정과 숙소가 다르다. 박 감독이 11일 새벽에 가장 먼저 도착하고, 김세영이 같은 날 현지에 합류한다. 12일 박인비와 양희영, 14일 전인지가 브라질에 도착 예정이다. 15, 16일 이틀간 예정된 연습 라운드 때만 코스를 돌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일정 조율을 맡겼다.

숙소도 올림픽 선수촌 혹은 임대 아파트를 선수들이 선택하게 했다. 박 감독과 박인비, 김세영이 대한골프협회에서 빌린 아파트 두 채에서 생활한다. 양희영과 전인지는 올림픽 선수촌에서 같은 방을 쓰기로 했다. 박 감독은 “방 배정에 대해 상의를 많이 했다. 선수촌은 2인1실이 원칙이기 때문에 불편할 수도 있다. 개인이 원하는 대로 방을 선택하게 했고, 위치와 보안 등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숙소가 다르지만 ‘선수단이 같이 움직여야 한다’는 원칙은 분명하다. 가족 등과의 개별 플레이는 허락되지 않는다. 박인비의 남편이자 스윙코치인 남기협 씨도 선수단 숙소 생활은 함께 할 수 없다. 캐디들은 전원 선수촌에서 생활한다.

8월17일 시작되는 여자골프에서 금·은·동을 싹쓸이 할 수 있는 국가는 한국과 미국뿐이다. 한국과 미국 각각 4명, 3명의 대표를 배출했다. 나머지 국가들은 1명 혹은 2명이 출전한다.

금메달 경쟁자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를 꼽았다. 박 감독은 “우리 대표팀은 전체적으로 상승세다. 누구라도 금메달을 딸 수 있다. 한국의 가장 큰 위협은 리디아 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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