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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승1패 김세영, 든든한 한국의 뉴에이스 면모

김두용 기자2016.07.25 오전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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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은 올림픽 전초전 성격으로 열린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3승1패를 수확하는 등 좋은 활약상을 보이며 리우 올림픽의 메달 전망도 밝혔다. [LPGA 제공]

김세영이 2016 리우 올림픽 전초전 성격으로 열린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한국 여자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다운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세영은 25일 미국 시카고 인근의 메리트 골프장에서 열린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최종일 싱글매치 플레이에서 찰리 헐에 5홀 차 승리를 거뒀다. 잉글랜드의 신예 찰리 헐도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다. 김세영은 올림픽 메달 후보 간 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자신감을 끌어 올렸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처음 출전하는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3승1패를 기록했다. 유소연과 짝을 이뤄 2승1패를 하며 조 1위 결선 진출을 견인했다.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에서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을 뽐낸 찰리 헐을 여유롭게 따돌렸다. 김세영은 1번 홀부터 홀을 가져오면서 리드를 잡은 뒤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승부가 결정된 15번 홀까지 7개의 버디를 낚았고, 보기는 1개만 했다.

먼 거리 퍼트도 쏙쏙 집어넣으며 상대의 기세를 꺾는 모습도 자주 보여줬다. 김세영은 13번 홀에서 6m 버디 퍼트를 시원하게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세영은 “날씨가 덥고 새벽에 일어나서 잔여 경기를 해야 해서 피곤한 감이 없지 않다. 오늘 샷과 퍼트감이 모두 좋아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 맹활약으로 다음 주 브리티시 여자오픈과 리우 올림픽에 대한 청신호도 밝혔다. 그는 “지금 샷과 퍼트감이 좋은데 코스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은 정확성이 중요한 코스다. 다음 주까지 잘한다면 올림픽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2018년 한국에서 열리는 제3회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이번 대회는 팀워크가 잘 맞아서 너무 좋았다. 2018년 한국 대회도 꼭 참가해서 한국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세계랭킹 5위 김세영은 리우 올림픽 메달 후보로 꼽힌다. 박인비의 세계랭킹이 3위로 더 높지만 손가락 부상 여파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이로 인해 김세영이 리우 올림픽에서 에이스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올림픽 코스도 전장이 길고 인터내셔널 크라운의 메리트 골프장처럼 어렵지 않게 세팅될 전망이라 장타자들이 이점을 가질 수 있을 전망이다.

김세영은 몰아치기에 능하다. 지난 3월 JTBC 파운더스컵에서 27언더파로 LPGA 투어 역대 최소타 타이기록으로 우승했다.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2015년 미국 무대로 건너 왔고, 첫 해 신인왕을 차지하는 등 순조롭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2승을 포함해 통산 5승을 수확하고 있는 김세영은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리우 올림픽 메달 전망에도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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