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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부상 나아진 앨리슨 리 "다시 골프하는 기분"

이지연 기자2016.07.17 오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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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부상이 호전돼 이번 대회에서 사흘 내내 60대 타수를 적어낸 앨리슨 리. 그는 "다시 골프를 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LPGA]

"다시 골프를 하는 기분이에요."

1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 인근 하이랜드 매도스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마라톤 클래식 3라운드. 15언더파 선두 김효주에 3타 차 공동 2위에 오른 앨리슨 리의 미소는 환했다.

앨리슨 리는 지난 해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14년 말 퀄리파잉(Q) 스쿨을 공동 1위로 통과한 뒤 여섯 차례 톱 10에 드는 성적을 냈다. 한국계라는 사실과 명문 UCLA를 다닌다는 것으로도 화제가 됐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어깨 부상으로 조용한 시즌을 보냈다. 시즌 두 번째 대회인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를 한 뒤 어깨 통증이 심해졌다. 스윙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3월 말 열린 기아 클래식 도중 기권했다. 4월 롯데 챔피언십부터 6월 초 숍라이트 클래식까지 5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을 당했다. 앨리슨 리는 "치료를 하면서 스윙을 가다듬었고 다시 공이 똑바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수술을 해야 할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가능한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앨리슨 리는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처음으로 사흘 내내 60타대 타수(69-66-66)를 적어냈다. 장기인 퍼트감도 살아나 사흘 내내 퍼트 수(28-25-28)는 30개를 넘지 않았다. 앨리슨 리는 "자신감을 가지고 최종 라운드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이 기분을 맛보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기다린 보람이 있다"고 했다.

앨리슨 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김효주와 같은 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다. 앨리슨 리는 "그동안에는 스코어 보드를 확인하면서 경기를 했다. 그러나 최종일에는 스코어 보드를 보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 한샷, 한샷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JTBC골프에서 대회 최종라운드를 18일 오전 4시45부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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