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LPGA 9년 만에 경사, 박인비 내일 명예의 전당 입회

성호준 기자2016.06.06 오후 4:04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명예의 전당 입회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열릴 시애틀의 메이저리그 야구단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시구를 하는 박인비.

박인비가 10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인근 사할리 골프장에서 시작되는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다. 1라운드만 마치면 이후 기권이나 컷통과 여부에 관계없이 명예의 전당 자격을 얻는다. 2007년 박세리 이후 9년 만에 나오는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회 경사다.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은 모든 스포츠 중 가장 들어가기 어려운 것으로 꼽힌다. 1950년 LPGA 투어 창립 후 66년 동안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사람은 총 24명이다. 2.75년에 한 명 꼴이다. 미국 프로야구(MLB)나 미국 프로농구(NBA) 등은 매년 3~4명씩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다.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회 기준은 ^27포인트에 ^메이저 우승이나 올해의 선수상, 베어 트로피가 포함되어야 하며 ^투어에서 10년 동안 선수생활을 해야 한다는 조건을 채워야 한다. 포인트는 일반 대회 1점, 메이저대회는 2점, 올해의 선수상이나 베어트로피가 1점이다.

27점을 채우는 건 쉽지 않다. 로라 데이비스는 2001년 25점째를 땄는데 나머지 2점을 추가하지 못해 LPGA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지 못했다. 청야니는 23세이던 2012년까지 파죽지세로 23점을 획득했으나 이후 4년간 멈춰선 상태다.

27점을 채운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니다. 제인 블라록은 일반대회에서 27번 우승해 27점을 채웠지만 메이저 우승이나, 올해의 선수 등의 타이틀 없어 못 들어갔다. 안니카 소렌스탐 이후 여제로 불리던 로레나 오초아는 포인트 기준을 10점이나 초과하는 37점을 땄고 메이저대회 우승도 했으나 10년 활동 기준을 채우기 전 은퇴해 아직 못 들어갔다.

박인비는 컨디션이 좋지 않다. 2주 전 볼빅 챔피언십에서 84타를 치며 기권하면서 “손가락이 아픈 상태에서 경기하는 건 고문당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나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박인비는 “서서히 연습을 시작했으며 3연속 우승한 대회이기 때문에 의욕이 크다. 기권을 하지 않을 것이고 설령 컷탈락하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박인비가 1라운드 마칠 때 마지막 홀에서 발표하게 된다. 갤러리의 박수를 받고 미디어센터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간단한 샴페인 파티를 연다. 박인비는 세계골프의 명예의 전당에도 자동으로 입회하게 된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