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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복귀 박인비 "골프 시청도, 생각도 안했다"

원종배 기자2016.05.19 오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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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을 준비하기 위해 출전을 결심했다는 박인비.

박인비의 부상 복귀전에서 ‘빅매치’가 성사됐다. 세계랭킹 1~3위 리디아 고, 박인비, 렉시 톰슨이 맞대결을 펼친다.

20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 코스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킹스밀 챔피언십 1, 2라운드에서 여자 골프 최강자 3명이 같은 조에서 경기한다. 각각 시즌 2승, 1승을 올리고 있는 리디아 고와 렉시 톰슨 사이에서 부상에서 복귀한 박인비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눈길을 끈다.

다음은 킹스밀 챔피언십을 앞둔 박인비의 공식 인터뷰.

-꽤 오래 쉬고 돌아왔다. 기분은 어떤가.
“부상당한 손가락 부분은 근육이 작아 관리와 치료가 힘들었다. 100% 완벽한 상태라고는 말 못하겠다. 좀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 통증이 느껴진다. 2주 정도를 더 쉴까도 생각했지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을 앞두고 준비하고 싶었다. 선수생활 동안 별로 다치지 않았는데 올해는 2번이나 부상을 당했다. 앞으로 메이저 대회나 올림픽 등 중요한 대회들이 많이 남은 만큼 스트레스를 너무 받지 않게 마음을 편하게 먹으려 한다.”

-지금까지 부상이 많지 않았다. 힘들었을 텐데 어떻게 관리했나.
“지난 주까지 약 3주간 골프를 시청도 않고, 하지도 않고, 생각도 안 했다. 골프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차단했다. 10년 간 부상으로 투어 중에 쉰 적이 없었다. 올해엔 벌써 2번이나 부상을 당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모두가 경기하는데 혼자 할 수 없다는 점이 힘들었지만 괜찮아졌다. 여기 도착하자마자 내가 골프를 그리워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남은 시즌 동안 또 다른 부상이 없기를 바란다.”

-지난 2주 동안 비가 많이 왔다. 코스 상태는 어떤 것 같나.
“월요일 연습라운드를 했는데 매우 좋았다. 지금까지 본 킹스밀 코스 중 최고였다. 그린은 빠르고, 러프는 길고, 페어웨이는 깨끗했다. 화요일에는 비가 꽤 와서 연습을 못했고, 그린이 좀 부드러워지고 느려졌다. 월요일의 상태가 최고였다. 그래도 내 볼의 탄도가 높은 편이 아니고, 스핀도 많이 걸리지 않아서 볼을 세우기는 좋을 것 같다.”

-말한 것처럼 러프가 매우 길고 질기다. 손가락 부상의 여파와 관련이 없겠나.
“페어웨이에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손가락에 테이핑을 많이 해서 완벽하진 않을 것 같다. 질긴 러프가 젖어있기까지 해서 빠지면 상당히 힘들 것 같다. 러프를 피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시즌 10번 째 대회에서 1라운드를 마치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 기분이 어떤가.
“예정상으론 위민스 PGA챔피언십이 10번 째 대회다. 기분이 매우 좋다. 내가 3연패를 이룬 곳에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는 생각만 해도 즐겁다. 이런 기회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가족들과 함께 즐길 거다. 하지만 아직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

-지난 2번의 킹스밀 대회에서 톱10, 톱20에 한 번씩 들었다. 이번 성적은 어떨 것 같나.
“볼 스트라이킹과 퍼트가 조화를 이뤄야 하지만 퍼트가 특히 중요하다. 지난 대회에선 볼 스트라이킹은 좋았는데 퍼트를 많이 놓쳤다. 퍼트를 잡는 것이 관건이 될 듯 하다.”

JTBC골프에서 킹스밀 챔피언십 1라운드를 20일(한국시간) 오전 5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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