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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13번 홀 샷 이글이 전환점”

원종배 기자2016.04.17 오후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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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컵을 든 이민지.

이민지(호주)가 약 1년 만에 LPGA투어에서 2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5타 차 공동 6위로 출발한 이민지는 17일(한국시간) 하와이 코올리나 골프장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무려 8타를 줄여 역전 우승했다. 13번 홀 샷 이글을 포함해 후반에만 6타를 줄였다.

다음은 이민지의 공식 인터뷰.

-오늘 놀라운 경기를 펼쳤다. 중요한 열쇠가 뭐였나?
"첫 9홀에서 꾸준한 경기를 해 버디를 2개 잡았다. 그리고 내 생각엔 후반 13번 홀 샷 이글이 전환점이 된 것 같다. 이글 이후 2연속 버디를 잡았고, 17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원래 오늘 몇 타를 치는 것이 목표였나? 이글 이후 순위를 알고 있었나?
"목표를 딱히 정하진 않았지만 코치와 '5타 차이니 8언더파 정도를 치면 우승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실제로 8언더파를 쳤다. 순위는 확인하진 않았지만 13번 홀부터 이글, 버디, 버디를 잡고 선두에 매우 가까울 거라는 생각은 했다."

-어제는 2오버파, 오늘은 8언더파를 쳤는데 간밤에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
"어제 좋지 않은 라운드를 했지만 그게 오늘도 못 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 그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섰고, 모든 샷을 집중해서 했더니 8언더파를 쳤다. 좋은 성적이다. 특히 후반에 퍼트가 매우 잘 됐다. 오늘 버디 퍼트를 모두 3.6m 내외에서 했는데 그 거리가 잘 들어갔다."

-올림픽 진출 가능성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매우 흥분된다. 올림픽 무대는 굉장할 것 같다. 올림픽 참가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

-20세 이전에 2승을 거뒀다. 어린 나이에 성공을 거두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매일 더 나아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그게 내가 가진 마음가짐이다."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 그 선수들에게 자극을 받나?
"지난 2년간 뛰어난 어린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 리디아 고, 브룩 핸더슨, 김세영… 모두 25살 아래다. 또래의 선수들에겐 아무래도 좀 더 라이벌 의식이 생긴다. 서로 더 잘하고 싶어한다. 우리는 서로에게 동기 부여를 해주고 있는 셈이다."

-중요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이 어떤 영향을 줄까?
"분명 내 자신감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거다. 내 플레이들이 모두 맞아 떨어지고 있고, 매우 기쁘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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