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이보미, 고진영 '우리도 있다'

김두용 기자2016.03.30 오전 10:11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세계랭킹 30위 안에 들어 자력 출전권을 획득한 고진영(왼쪽)과 이보미가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르꼬끄, LPGA 제공]

시즌 첫 번째 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소속 선수들 외에도 관심을 끄는 선수들이 많다.

3주 연속 미국 무대에 출전하는 박성현(23)은 물론 이보미(28)와 고진영(21)도 이번 대회를 겨냥하고 있다. 둘은 3월10일 기준 세계랭킹 30위 안에 들어 자력으로 대회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이보미는 이미 지난해 일본 투어 상금왕 타이틀로 출전권을 확보했다.

세계랭킹 15위 이보미는 일찌감치 미국에 입성해 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25일 미국에 입국해 연습 라운드를 통해 샷감을 끌어 올렸다. 이보미는 이번 대회를 위해 지난 주 일본 투어를 건너뛸 정도로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대회가 열리는 란초 미라지 미션 힐스 골프장 인근에서 동계훈련을 했던 이보미는 다이나 쇼어 토너먼트 코스 답사를 이미 마쳤다. 팜스프링스 전지훈련지에서 미션 힐스 골프장은 불과 30분 거리라 라운드를 돌며 메이저 대회 구상을 해왔다.

지난 21일 한국에 귀국했던 이보미는 스승 조범수 프로와 함께 샷을 가다듬는 등 ANA 인스퍼레이션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일본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PRGR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했던 이보미는 올림픽 출전에 더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올림픽 출전이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최대한 세계랭킹 포인트를 많이 획득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보미는 올해 혼다 LPGA 타일랜드에 출전해 공동 24위를 차지했다.

고진영은 ANA 인스퍼레이션에 처음으로 출전한다. 세계랭킹 31위 고진영은 지난 28일 미국에 도착했다. 29일 18홀 연습 라운드를 돌았고, 퍼트 연습을 1시간30분 가량 했다. 샷과 쇼트게임에도 1시간30분 간 시간을 할애했다. 미션 힐스 골프장을 처음으로 찾은 고진영은 “메이저 코스라서 그런지 굉장히 정돈이 잘 돼 있다. 코스는 메이저답게 어렵고, 그린도 빠르다”라고 느낌을 전했다.

고진영은 지난해 메이저 대회에서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최종 라운드 13번 홀까지 선두를 달리다 박인비에게 아쉽게 역전패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준우승이라는 훌륭한 성적표를 받았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28위를 하며 큰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경쟁력을 드러냈다. 그는 “1차 목표는 컷 통과다. 그리고 열심히 해서 톱10에 들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시즌을 앞두고 볼을 교체하는 등 변화를 택했던 고진영의 진정한 실험 무대라고 볼 수도 있다. 브리지스톤으로 볼을 바꾼 고진영은 올해 첫 출전이었던 국내 대회에서 준우승을 하는 등 샷감도 좋은 상태다. 미국 진출 꿈을 가진 고진영은 시즌 첫 메이저 대회는 물론이고 출전 자격이 있는 LPGA 대회는 가능한 출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JTBC골프는 ANA 인스퍼레이션 1~2라운드를 4월1일과 2일 오전 2시, 3라운드를 3일 오전 7시, 4라운드를 4일 오전 6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