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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터 없이 경기한 스테이시 루이스

성호준 기자2016.03.26 오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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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시 루이스 [골프파일]

스테이시 루이스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에 있는 아비애라 골프장에서 벌어진 LPGA 투어 기아클래식 2라운드 12, 13번 홀에서 연속보기를 했다.

이후 그의 퍼터는 자취를 감췄다.

루이스는 경기 중 화를 내면 때론 분출하기도 한다. 두 홀 연속 보기를 한 후 퍼터가 그 분노의 희생양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퍼터는 쓸 수 없다. 골프 규정 4-3b에는 ‘경기 중 정상적인 플레이 과정이 아닌 상태에서 클럽이 손상되면 그 클럽을 사용하거나 대체해서는 안 된다’고 되어 있다.

화가 나서 퍼터를 내리 쳤다가 휘어지는 등의 문제가 생기면 이를 써서도 안 되고 고쳐서도 안 되며 다른 퍼터로 바꿔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루이스는 이후 웨지 혹은 아이언으로 퍼트를 했다. 놀랍게도 연속 보기로 퍼터를 없앤 직후인 14, 1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14번홀은 짧은 퍼트였지만 15번홀 버디는 4m 정도의 만만치 않은 거리였다. 마지막 3개 홀은 모두 파를 했다.

결국 루이스는 퍼터 없이 치른 5개 홀에서 2언더파를 쳤다. 퍼트를 갖고 치른 13개 홀에서 루이스는 버디 2, 보기 3개로 한 타를 잃었다.

루이스는 첫 날 퍼트 수 31개를 기록하면서 이븐파를 쳤다. 2라운드에서 퍼트 수 28개로 3타를 줄이면서 1언더파를 쳤다. 루이스는 중간합계 1언더파 공동 29위다. 선두와는 9타 차이가 난다.

임경빈 JTBC 해설위원은 “루이스가 마지막 세 홀에서도 버디 기회가 있었는데 퍼터가 있었다면 더 스코어를 줄일 수도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루이스는 퍼트를 잘 하는 선수다. 지난해 그린 적중시 퍼트 수 1위를 기록했고 이전 2년 동안엔 2위를 했다. 퍼트를 잘 하는 리디아 고는 “박인비와 루이스의 퍼트 실력이 부럽다”고 했다.

그러나 올해 루이스의 퍼트 순위는 21위로 내려간 상태다. 그린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오랫동안 사용하던 퍼터를 교체하는 등 변화를 주고 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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