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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 "부모님 대신해 올림픽 출전 꿈"

김두용 기자2016.03.07 오후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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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은 7일 발표된 세계랭킹 순위에서 6위로 뛰어 올랐다.

소리 없이 강한 양희영(27·PNS)은 우량주다.

양희영은 7일 발표된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6위로 올라섰다. 한국 선수 중 2위 박인비(KB금융그룹), 5위 장하나(BC카드)에 이어 세 번째로 랭킹이 높다. 불과 2주 전까지만 해도 12위였는데 2개 대회를 치르면서 우승 트로피 없이도 6계단이나 순위를 끌어 올렸다. 톱 랭커의 경우 우승 없이 순위를 대거 끌어 올리는 게 상대적으로 힘들지만 양희영은 2주 연속 톱3에 들며 올림픽 출전 가시권에 재진입했다.

양희영은 7일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피엔에스(PNS) 골프단 창단식에서 올림픽 출전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HSBC 위민스 챔피언스이 끝난 뒤 곧바로 귀국한 양희영은 “부모님을 대신해서 올림픽에 꼭 나가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양희영의 아버지 양준모 씨는 카누 국가대표를 했고, 어머니 장선희 씨는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창던지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운동선수 출신이다. 하지만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양희영은 부모님이 못다 이룬 꿈을 달성하겠다는 굳은 각오다. 양희영은 “올림픽 출전이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서 매 대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리우 올림픽에는 국가당 최대 4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 7월 US여자오픈 성적까지 포함된 세계랭킹 순으로 최종 4명이 결정될 예정이다.

한국의 경우 세계랭킹 10위 안에 6명의 선수가 포진해 있는 등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양희영은 “순위를 의식하고 챙겨보지만 스트레스를 받는 정도는 아니다. 선수들 사이에서 표현을 안 할 뿐이지 서로를 의식하고 있고 열망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승을 챙기고 있는 양희영은 올 시즌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1년 전 코치를 바꾸면서 스윙을 바꿨는데 이제는 몸에 배일 정도로 적응이 됐다고 한다. 어드레스 시에 헤드를 살짝 들었던 나쁜 습관을 바꾸면서 퍼트도 안정감을 찾았다. 우승 경쟁을 펼칠 때 경기 초반의 중압감을 떨쳐낼 수 있다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희영은 “몇 홀이 지나야 긴장이 풀린다. 최근 2개 대회에서 배우고 느낀 게 많았다”고 밝혔다.

양희영은 9일 미국으로 다시 출국해 17일부터 열리는 JTBC 파운더스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친환경 창호 선도기업인 PNS는 이날 정슬기(21), 곽보미(24)와도 메인 스폰서 계약을 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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