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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신부 브리타니 린시컴 공동2위 "사랑의 힘은 위대"

이지연 기자2015.06.27 오전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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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린시컴. 2011년 캐나다 여자오픈 이후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미끄러졌던 린시컴은 올 시즌 약혼자의 응원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골프파일]

12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신부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이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린시컴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 피나클골프장(파71)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기록했다. 14번째 홀까지 8언더파를 몰아친 단독 선두 허미정에 2타 차 공동 2위다.

린시컴은 2011년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5승 째를 거둔 이후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미끄러졌던 선수였다. 가장 유명한 역전패는 지난해 메이저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박인비에게 패해 눈물 흘렸던 승부였다. 10월 하나 외환 챔피언십에서도 연장 끝에 백규정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그러나 올 시즌 사랑의 힘으로 다시 일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린시컴은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우승했다.


린시컴의 부활에는 약혼자 드월드 고어스(남아공)가 있었다. 린시컴과 고어스는 장타 커플이다. 린시컴은 공식 대회에서 드라이브 샷을 369야드, 고어스는 465야드나 날려보냈다. 2012년 세계적인 권위의 리맥스 월드 롱드라이브 챔피언십에서 처음 만난 둘은 2년 여 열애 끝에 올해 초 약혼했다.

린시컴은 올 시즌 13개 대회에서 1승을 비롯 3차례 톱 10에 들며 상금랭킹 5위에 올라 있다. 세계랭킹은 8위까지 올라 섰다. 첫날 악천후로 중단과 재개를 반복한 상황에서도 17번째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 시즌 2승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린시컴은 "누군가와 함께 하고, 사랑에 빠지는 것. 그리고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함께 연습할 수 있다는 것은 골퍼 린시컴을 더 완벽하게 만드는 과정"이라고 했다.

올 시즌 손목 부상으로 다소 부진했던 아자하라 무뇨스(스페인)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공동 2위에 오르며 오랜 침묵을 깼다. 시즌 1승을 기록 중인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도 6언더파 공동 2위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14번째 홀까지 6언더파를 기록한 최나연이 공동 2위로 가장 성적이 좋았다. 곽민서와 양희영이 4언더파 공동 9위, 경기를 마친 신지은이 3언더파 공동 20위다. 이 대회 2013년 우승자 박인비는 2언더파 공동 35위다.

지난 해 이 대회 우승자인 세계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15번째 홀까지 4언더파 공동 9위에 올랐다. 최근 4개 대회에서 톱 10에 한 차례도 들지 못하는 등 다소 부진한 루이스는 이번 대회에서 분위기 전환을 노리고 있다. 경기는 악천후로 두 차례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 1라운드를 다 치르지 못하고 순연됐다.

JTBC골프에서 대회 2라운드를 28일 오전 4시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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