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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야드 '쾅' 돌아온 '바이킹' 페테르센, 20개월 만에 우승

김두용 기자2015.06.08 오전 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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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페테르센이 8일 매뉴라이프 LPGA 클래식에서 최종 22언더파로 20개 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노르웨이 바이킹’ 수잔 페테르센이 20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페테르센은 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캠브리지 휘슬베어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3개로 3타를 줄이며 최종 22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7타를 줄이며 무섭게 추격한 브리타니 랭(미국)을 1타 차로 따돌렸다.

페테르센은 2013년 10월 타이완 챔피언십 이후 20개월 만에 우승컵에 입맞춤을 했다. 타이완 챔피언십 이후 35개 대회 만이고, 통산 15승째다. 특히 페테르센은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은 5개 대회에서 1번을 제외하고 모두 우승을 했던 저력을 이번 대회에서도 여실히 보여줬다. 최근 6번 챔피언 조로 나선 경기에서 5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놀라운 집중력이다.

등 부상 등으로 고전했던 페테르센은 부활 샷을 날리며 세계랭킹 1위까지 넘봤던 예전의 빼어난 기량을 되찾은 모습이다. 부치 하먼으로 스윙 코치를 교체했고, 캐디도 바꾸며 변화를 준 페테르센은 이번 우승을 계기로 다시 비상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페테르센은 세계랭킹 10위에서 5위로 뛰어 올랐다.

이날 페테르센은 무시무시한 장타력과 무서운 집중력으로 필드를 요리했다.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 273.5야드를 찍었다. 11번 내리막 홀에서는 티샷을 무려 337야드나 보냈다. 또 마지막 18번 홀에서 티샷을 301야드나 보내면서 챔피언 퍼트를 수월하게 할 수는 발판을 마련했다.

전반까지는 챔피언 조에서 박빙의 우승 경쟁이 벌어졌다. 단독선두로 출발한 페테르센이 주춤한 사이 커가 치고 올라왔다. 커는 6번 홀까지 2타를 줄여 19언더파 선두로 뛰어 올랐다. 하지만 다시 페테르센이 8, 9번 홀 연속 버디로 19언더파 균형을 맞췄고, 유리베도 9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19언더파 공동선두가 됐다.

후반 들어 페테르센이 먼저 치고 나갔다. 파5 12번 홀에서 페테르센은 그린 왼쪽 프린지 8m 거리에서 과감하게 퍼트를 시도했는데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이글을 낚았다. 커도 2.5m 버디로 응수하면서 우승 경쟁은 2파전으로 흐르는 듯했다. 하지만 브리타니 랭이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랭은 10번 홀에서 20야드 넘는 거리에서 시도한 칩샷이 버디로 연결되면서 상승세를 탔다. 15~17번 홀에서는 3연속 버디를 낚으며 21언더파를 찍었고, 13번 홀에서 보기를 적은 페테르센을 제치고 선두로 뛰어 올랐다.

하지만 LPGA 투어 14승 관록의 페테르센도 뒷심을 발휘했다. 파5 16번 홀에서 세컨드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졌지만 벙커 샷을 핀 50cm에 붙여 버디를 낚으며 21언더파 균형을 이뤘다. 그리고 파3 17번 홀에서 티샷을 핀 1.8m 옆에 잘 보냈다. 집중력을 발휘한 페테르센은 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22언더파 단독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마지막 홀에서 301야드의 티샷을 날린 페테르센은 무리 없이 2온을 했고, 여유 있게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켰다.

페테르센은 "부상 등으로 지난 2년간 고전했고, 코치도 캐디도 바꿨다. 정말 흥분되는 한 주"라고 소감을 밝혔다.

16번 홀에서 벙커 샷 이글을 낚은 유소연은 이날 3타를 줄이며 16언더파 공동 4위로 뛰어 올랐다. 킹스밀 챔피언십 우승자 이민지도 16언더파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3타를 줄인 김효주는 이일희와 함께 14언더파 공동 9위를 차지했다. 박인비는 13언더파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10언더파 공동 27위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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