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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태국, 캐나다 자매들 누가 셀까

김두용 기자2015.06.03 오후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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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 헨더슨(왼쪽)은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캐디백을 멘 언니와 함께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아마추어 선수 중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번 주에는 3개국의 자매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모습을 드러낸다.

한국의 박희영과 박주영, 태국의 모리야-아리야 주타누간, 캐나다의 브리타니-브룩 헨더슨이 4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케임브리지 휘슬베어 골프장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 출전한다. LPGA 투어 정회원인 한국과 태국 자매들이 올 시즌 함께 모습을 드러낸 적이 있지만 캐나다의 자매가 LPGA 무대에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캐나다의 골프 신동’ 브룩 헨더슨과 언니 브리타니는 아직 정회원이 아니지만 스폰서 초청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세계아마추어 랭킹 1위 출신인 브룩은 나이 제한에 걸려 정회원 자격을 얻지 못했지만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스윙잉 스커츠부터 2개 대회 연속으로 우승 경쟁을 하며 골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천재성과 상품성으로 ‘귀하신 몸’이 된 브룩은 주로 스폰서 초청이나 세계랭킹 자격으로 LPGA 투어에 출전하고 있다.

언니 브리타니는 2부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뛰고 있다. US여자오픈에서는 동생의 캐디백을 메는 등 함께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이번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은 브리타니의 LPGA 투어 데뷔전이다. 브리타니는 “동생과 함께 필드에 서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흥분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브룩은 “언니를 보고 골프 선수의 길을 걸었다. 언니가 롤 모델이 됐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었다. 지금 이 순간이 꿈만 같고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한국은 박희영, 박주영 자매가 나선다. 박희영은 2013년 이 대회 우승자다. 2년 만에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박희영은 이번만큼은 꼭 동생과 함께 컷 통과를 하고 싶어 한다. 이 자매는 올 시즌 한 번도 동반 컷 통과를 기록한 적이 없다. 루키 박주영은 올해 6번 출전해서 컷 통과가 1번에 불과하다. 컷을 통과한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대회에서는 언니 박희영이 출전하지 않았다.

태국의 모리야, 아리야 주타누간도 출전한다. 시즌 초반 동시에 호성적을 올렸던 태국 자매들의 최근 들어 페이스는 다소 주춤하다. 언니 2013년 모리야가 LPGA 신인왕 출신인데 동생 아리야가 올해 신인상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한국계 신인들의 돌풍에 밀려 신인상 경쟁에서 한 발 뒤처진 상황이다. 아리야는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예고했지만 이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3개 대회에서는 연속으로 컷 탈락했다.

한편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노리는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앨리슨 리, 수잔 페테르센과 함께 동반 라운드를 한다. ‘제2의 미셸 위’로 불리는 앨리슨 리와의 동반 라운드는 큰 흥미를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인상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효주는 지난 주 김세영에 이번에는 장하나와 함께 티오프를 한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크리스티 커, 브리타니 린시컴과 한 조로 묶였다.

JTBC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5일 오전 1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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