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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른 김세영, 빛난 장타 이글 부문 1위

김두용 기자2015.05.18 오전 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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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은 18일 끝난 킹스밀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평균 드라이브 샷 284.5야드를 찍었다. [사진 롯데]

시즌 초반 무서운 페이스로 질주하고 있는 김세영이 한 템포 쉬어 갔다.

김세영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에서 열린 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 프리젠티드 바이 JTBC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4개로 1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이븐파로 52위권이다. 시즌 2승을 챙기고 있는 김세영은 지난 노스텍사스 슛아웃 48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경쟁을 하지 못하며 중위권으로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은 올해 11개 대회를 마쳤다. 우승 2번을 포함해 톱10에 6차례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개막전 컷 탈락 이후 10개 대회 연속으로 컷 통과를 이어가며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김세영은 현재 상금랭킹과 레이스 투 더 글로브 포인트에서 3위에 올라 있다.

순위는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김세영의 장타가 돋보인 대회였다. 김세영은 이날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 284.5야드를 찍었다. 바닷바람의 영향을 받아 평균 261.58야드보다 거리가 더 나왔다. 이번 대회에서의 평균 드라이버 거리는 265.63야드를 찍었다.

김세영은 장타를 바탕으로 이번 대회에서 이글 2개를 낚았다. 이날 파5 7번 홀에서 이글을 낚았다. 7번 홀은 464야드 짧은 파5 홀이고 내리막이라 이글을 노려볼 수 있는 홀이다. 김세영은 폭발적인 장타에 힘입어 이글을 잡아냈다. 김세영은 이글을 발판으로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2언더파까지 치고 올라가기도 했다. 김세영은 후반에 보기 3개를 범하며 최종 이븐파로 경기를 마쳤다.

김세영은 2라운드 7번 홀에서도 이글을 낚았다. 7번 홀에서만 이글 2개를 낚은 김세영은 올 시즌 이글 부문 1위(6개)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 전까지 이 부문 선두였던 양희영과 산드라 갈(이상 5개)은 이번 대회에서 이글을 뽑아내지 못했다.

이글은 장타자들의 특권이라고 할 수 있다. 장타와 정확한 아이언 샷, 정교한 퍼트 삼박자가 맞아 떨어져야 한 번에 2타를 줄이는 이글이 가능하다. 그래서 장타자들에게 이글 ‘한 방’은 우승 경쟁의 좋은 무기가 된다. 김세영은 롯데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샷 이글로 박인비를 따돌리고 우승컵을 거머쥔 바 있다.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은 메이저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홀 극적인 이글을 바탕으로 연장전 승부에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따돌리고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그린 적중률이 64%에 머물러 우승 경쟁을 하기 힘들었다. 아웃 코스에서는 대체적으로 경기를 잘 풀었는데 인코스에서 성적이 나빴다. 3라운드 10번 홀에서 더블보기, 2라운드 18번 홀에서는 좀처럼 하지 않는 트리플 보기를 적은 게 뼈아팠다.

김세영은 29일부터 열리는 숍라이트 클래식에 출전해 시즌 3승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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