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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 크리머, 연장 9홀 패배 악몽 킹스밀서 4언더파

서창우 기자2015.05.15 오전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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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 크리머는 지난 2012년 이 대회에서 신지애와 연장 9홀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우승컵을 헌납했다.

‘핑크 공주’ 폴라 크리머가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크리머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 킹스밀리조트에서 벌어진 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를 쳤다. 유소연, 재키 콘코리노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크리머는 전반 홀부터 매섭게 몰아쳤다.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후 4~7번 홀 4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9, 11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조금 주춤했다. 그러나 15번 홀 그린 뒤에서 시도한 어프로치 샷을 50cm 내로 갖다 붙였고, 17번 홀에서 1.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2타를 줄였다. 마지막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은 게 '옥의 티'였다.

크리머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자신 있는 코스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크리머는 지난 2012년 이 대회에서 신지애와 9홀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헌납했다. 그는 LPGA 투어 역사상 길이 남을 명승부를 펼쳤지만 약 2년 간 무관에 그치며 우승 가뭄에 시달렸다. 반면 신지애는 한 주 뒤, 메이저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크리머는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다. 지난 3월 기아 클래식에서 10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최근 2개 대회에서는 컷 탈락-기권을 선언하기도 했다. 컷 탈락을 기록한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1라운드에서는 10오버파를 치며 투어 데뷔 최악의 스코어를 적어냈다. 이후 노스 텍사스 슛아웃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개인 사정으로 기권을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자신의 강아지가 아스페르길루스증(진균에 의한 감염)에 걸려서 집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6언더파를 몰아친 프랑스의 조안나 클래튼이 선두에 올랐다. 뒤를 이어 팻 허스트, 모건 프레셀, 앨리슨 리가 5언더파를 쳐 공동 2위다. 허미정은 3언더파 공동 9위에 자리하며 모처럼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JTBC 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16일 오전 5시 15분에 중계 한다.

서창우 기자 seo.cha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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