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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루키 돌풍, 한국 신예만 돋보이네

김두용 기자2015.05.06 오전 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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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왼쪽)와 장하나는 올 시즌 루키들 중 유일하게 전 대회 컷 통과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롯데]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그 어느 때보다 루키들의 돌풍이 거세다. 하지만 루키들의 전체 활약을 봤을 때는 지난해보다 낫다고는 할 수 없다. 특정 루키들만 강세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루키들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4일 끝난 노스 텍사스 슛아웃까지 올 시즌 LPGA 투어는 총 11개 대회가 마무리됐다. 한국 선수들이 11개 대회 중 7개를 휩쓸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루키 김세영이 2승을 챙겼고, 역시 올 시즌 첫 정회원이 된 김효주도 1승을 거뒀다. 올 시즌 루키 중 우승을 차지한 건 김세영과 김효주 2명 뿐이다.

LPGA에 따르면 2015년 루키들의 컷 통과 확률은 40%가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한다. 지난해 루키들의 컷 통과 확률 45%보다 떨어지는 수치다. 루키들 중 김효주와 장하나 2명만이 컷 통과 확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둘은 나란히 8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컷 탈락이 없었다. 시즌 2승을 올린 김세영은 시즌 첫 대회에서 컷 탈락을 한 바 있다.

신인왕 포인트 부문에서도 김세영(684점)과 김효주(543점), 장하나(381점)가 1~3위를 휩쓸고 있다. 장하나는 우승 없이도 준우승 1번, 톱10 4회로 3위를 달리고 있다. 김효주는 지금껏 LPGA 투어에서 한 번도 25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을 정도로 견고한 샷감을 이어가고 있다. 루키 중 단연 돋보이는 김세영은 6일 LPGA가 선정한 4월의 기아 퍼포먼스 상 수상자로 뽑혔다. 롯데 챔피언십에서 극적인 칩인 파-이글로 짜릿한 드라마를 연출했다. 상금랭킹 순위에서도 리디아 고(91만5051달러), 박인비(81만261달러)에 이어 74만7252달러로 3위를 달리고 있다.

‘골프 신동’으로 이름을 날렸던 줄리 양은 조건부 시드가 있는 루키다. 올해 2개 대회 밖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퍼트 부문에서 빼어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퍼트 수 27.25개,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1.66개로 이 부문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모두 따돌리고 1위에 올라 있다. 줄리 양은 JTBC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34위를 차지했고, 롯데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했다.

한국 루키들의 돌풍이 거센 가운데 기대를 모았던 일본의 간판스타 요코미네 사쿠라의 활약은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시즌 첫 3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했던 요코미네는 7개 대회에서 톱10에 1차례 들었다. 일본 투어 경험은 많지만 아직까지 미국 무대 적응을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미국 루키 중에는 앨리슨 리가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앨리슨 리는 7개 대회에서 톱10 1번, 컷 탈락 2번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계가 아닌 순수 미국 루키만 따진다면 타이거 우즈의 조카 샤이엔 우즈가 가장 좋은 페이스다. 하지만 우즈는 6개 대회에서 최고 성적이 JTBC 파운더스컵 공동 24위에 불과하다. 컷 탈락은 2차례 기록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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