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돌아온 '퍼트 귀신' 박인비 슛아웃 2R 선두권 껑충

서창우 기자2015.05.02 오전 5:21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박인비.

퍼트가 살아난 박인비는 무서울 게 없었다.

박인비는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콜리나스 골프장에서 벌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노스 텍사스 슛아웃 프리젠티드 바이 JTBC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가 된 박인비는 공동 2위로 뛰어 올랐다.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인 17살 골프 신동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8언더파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인비는 미셸 위, 크리스티 커와 함께 라운드를 했는데 첫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이후 7번 홀에서 7m 버디를 잡고 기세를 올렸다. 다음 홀에서는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박인비의 세 번째 샷이 워터 해저드를 가까스로 피했지만 그린 앞 벙커에 빠졌다. 그러나 박인비는 벙커 샷을 홀 50cm에 붙이며 파 세이브를 해냈다. 후반 들어 실수 없이 파 행진을 이어가다 막판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으며 무섭게 타수를 줄였다.

박인비는 2라운드에서 퍼트 수 26개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1개 줄었다. 버디로 연결하지 못했던 홀에서의 퍼트도 날카로웠다. 10번 홀에서 시도한 약 8m 버디 퍼트는 홀 바로 앞에서 공이 꺾여 아쉬움이 남았다. 이후 12번 홀 그린 주변 러프에서 시도한 약 12m 버디 퍼트도 방향과 속도가 모두 좋았지만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박인비는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1위에 오른 '퍼트 귀신' 이다. 그린 위에서 퍼트는 그 누구보다 정교하다. 올해는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1.78개로 18위에 올라있다. 아직 시즌 초반에 불과하지만 박인비는 반드시 넣어야 할 짧은 거리 퍼트도 종종 놓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박인비는 공만 보고 스트로크 하던 방식에서 헤드를 쫓아가는 스트로크로 변화를 주며 퍼트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박인비는 크리스티 커, 미셸 위와 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커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이븐파, 미셸 위는 버디 5개,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를 쳤다. 미셸 위는 10번 홀에서 1.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한 때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샷감이 난조를 보이며 14, 16, 17번 홀 보기를 적고 주춤했다.

2라운드에서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은 이미향이 중간합계 6언더파 공동 4위에 올라있다. 박희영도 모처럼 견고한 플레이를 펼치며 6언더파로 이미향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장하나, 양희영은 중간합계 5언더파 공동 8위에 자리하고 있다.

첫 날 4오버파를 친 리디아 고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낚아 컷 통과에 성공했다. 51개 대회 연속 컷 통과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JTBC 골프는 3라운드를 3일 오전 2시부터 생중계한다.

서창우 기자 seo.changwoo@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