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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미셸-루이스와 US여자오픈 예비고사

서창우 기자2015.04.23 오전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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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은 "US여자오픈이 열리는 파인허스트 골프장만큼 전반적으로 어려운 코스다. 페어웨이가 정말 좁다. 그러나 이번 주에 훌륭한 성적을 거둔다면 US여자오픈도 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역전의 여왕’ 김세영이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24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레이크머세드골프장에서 벌어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에서다.

김세영은 지난 19일 끝난 롯데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홀과 연장전에서 칩인 파-샷 이글로 역전승을 거두며 짜릿한 시간을 보냈다. 김세영은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1승을 거두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지만 다시 한 번 더 골프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겨줬다. 그는 “지난 주 일어난 일에 대해 자신에게 ‘정말로 내가 한 것이 맞냐’고 물어봤다. 그리고 방으로 들어갔을 때 모든 것을 잊어버렸다. 하지만 컴퓨터를 켜니까 다시 생각날 정도로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동료 선수들의 환대도 이어졌다고 한다. 김세영은 “이 곳에 왔을 때 많은 사람들에게 환영 받았다. 만나는 모든 선수마다 포옹을 하면서 ‘어떻게 그런 일들을 만들었냐’, ‘정말 미쳤다’는 말을 건넸다. 선수들의 따뜻한 환대에 정말 환상적인 느낌을 받았다”며 생생한 기억을 떠올렸다.

올 시즌 신인인 김세영은 지난 대회 우승으로 신인상뿐 아니라 올해의 선수 부문에도 1위에 올랐다. LPGA 투어에서 신인이 두 타이틀을 거머쥔 적은 1978년 미국의 낸시 로페스 이후 37년 동안 없었다. 김세영은 “정말로 두 개의 타이틀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러나 LPGA 투어를 건너올 때 세계랭킹 1위와 리우 올림픽 출전의 꿈을 안고 왔다. 많은 사람들도 내가 어디 가든지 (타이틀에 대해)이야기를 꺼내는 만큼 이제 조금씩 생각해보려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대회가 열리는 레이크머세드골프장은 페어웨이가 좁다.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 262야드를 날리며 이 부문 12위에 올라 있는 장타자 김세영에게는 다소 불리해 보인다. 그러나 김세영은 그린적중률 75%로 11위,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1.76개로 10위에 오르는 등 섬세한 플레이도 돋보여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김세영은 “US여자오픈이 열리는 파인허스트 골프장만큼 전반적으로 어려운 코스다. 페어웨이가 정말 좁다. 티샷을 날릴 때 걱정이 된다. 하지만 훌륭한 도전이 될 것 같다. 만약에 이번 주에 훌륭한 성적을 거둔다면 US여자오픈도 해 볼만 하다”고 했다. US여자오픈은 김세영이 가장 우승해보고 싶은 대회로 손꼽기도 했다.

김세영은 한국시간으로 오전 5시에 스테이시 루이스, 미셸 위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미셸 위는 지난해 US여자오픈 챔피언이고, 루이스는 지난해 3관왕(올해의 선수, 최저타수상, 상금왕)을 차지한 스타라 맞대결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JTBC골프가 대회 전 라운드를 24~27일 오전 7시부터 생중계한다.

서창우 기자 seo.cha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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