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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타 리드 못지킨 김세영 "바람에 발목 잡혀"

서창우 기자2015.04.06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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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생애 첫 메이저 정상을 노렸던 ‘역전의 여왕’ 김세영이 우승에 실패했다.

김세영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 힐스 골프장 다이나 쇼어 코스에서 열린 메이저 ANA 인스피레이션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4개, 더블보기 2개를 묶어 3오버파를 쳤다. 최종 합계 7언더파로 공동 4위에 머물렀다.

김세영은 최종 라운드에 앞서 경쟁자 스테이시 루이스에 3타 앞서 있었다. 김세영은 쉽게 우승컵을 내줄 것 같지 않았다. 3라운드까지 샷감도 좋았고 강풍이 예고된 최종 라운드에서 3타 차는 결코 적지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세영은 라운드 내내 긴장감을 역력히 드러내며 샷이 흔들렸다. JTBC골프 임경빈 해설위원은 "김세영이 긴장을 많이 한 듯하다. 평소 루틴과 달리 머뭇거리는 게 보인다. 반면 루이스는 판단이 서면 바로 플레이를 한다"고 설명했다. 김세영은 결국 루이스에 역전을 헌납한 후 추격에 실패하며 선두에 2타 뒤진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음은 김세영의 일문일답.

-최종 라운드에서 원하는 플레이가 되지 않았다.
“매우 실망스럽다.”

-무엇이 문제였나.
“후반 9개 홀에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보내지 못했다. 마지막에 몇 차례 우승할 수 있었던 기회가 남아있다고 생각했지만 불행하게도 샷이 빗나가고 말았다."

-코스가 어려웠나.
“코스 공략도 쉽지 않았지만 바람을 계산하는 게 정말로 어려웠다. 오늘 유난히 바람이 강하게 불었고 이 부분이 나를 정말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다음에는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다음에도 유사한 상황이 다가온다면 오늘 플레이 했던 경험을 토대로 준비를 할 것이다. 많이 배웠고 더 좋은 결정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전날 베테랑 스테이시 루이스와 대화를 하면 초조할 것 같다고 했다. 루이스와 플레이 하는 것이 어땠나. 많은 것을 배웠나.
“오늘은 내 게임을 하느라 정신없어서 아쉽게도 많은 것을 배우지 못했다. 그러나 루이스의 퍼팅 스트로크는 정말 놀라움 그 자체였다. 정말 경이로웠다."

서창우 기자 seo.cha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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