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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이전 우승자들 추격 스릴있었다"

성호준 기자2015.04.05 오후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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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시 루이스, 렉시 톰슨, 모건 프레셀 등 전 챔피언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오히려 타수 차를 3타로 벌린 김세영.

Q. 긴장되는가.
-약간 그렇다. 나는 한국에서 역전 우승을 많이 했다. 그러나 LPGA 투어에서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하는 것은 새로운 것이고 약간 압박감을 느낀다.

Q. 바하마에서는 첫 우승을 그렇게 빨리 해서 믿지 못하겠다고 했는데 첫 번째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을 생각해봤나. 이 것도 꿈이 실현되는 것인가.
-당연히 그렇다. 가장 큰 꿈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 대회를 어릴 때부터 봤다. 그래서 훨씬 더 이루고 싶다. 기회가 내 앞에 있다고 느껴지고 갖고 싶다. 내일 포피의 호수에 점프한다면 제대로 할 것이다.

Q. 어릴 때 이 대회를 봤다는데 어떤 기억이 있나.
-박지은과 스테이시 루이스가 우승하고 연못에 점프하던 장면이 기억이 난다.

Q. 내일 루이스와 경기하는데 그 얘기를 할 것인가.
-루이스는 거물이다. 얘기하다가 내가 겁에 질릴 것 같다. 그러나 마지막날 루이스와 함께 경기하는 것은 영광이다.

Q. 역전 우승이 얼마나 되나.
-앞서고 있던 상태에서 우승한 적은 없는 것 같다.

Q. 다른 한국 선수들이 잘 하는 것을 봤는가. 다른 신인들에 영향을 미치는가.
-그렇다. 효주와 하나는 내가 한국에서 함께 경기하고 경쟁하던 선수들이다. 미디어는 우리를 치열한 라이벌이라고 불렀다. 그들과 경기하는 것에 익숙하다. 그들이 잘 하는 모습을 보면 동기부여가 된다.

Q. 코스가 아주 어려운 것 같다. 어떤 점에서 어렵나.
-러프가 아주 깊다. 티샷을 정교하게 쳐야 한다. 도그레그도 많아 페이드샷을 쳐야 하기도 하고 드로샷을 쳐야하기도 한다. 핀 위치도 아주 어렵다. 최고의 경기를 해야 한다. 볼을 양쪽으로 다 휘어칠 수 있어야 한다.

Q. 한국에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나.
-2013년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다른 하나는 메이저는 아니었지만 상금은 더 많았던 한화 금융 챔피언십이었다.

Q. 한국에 있다가 LPGA에 올 때가 됐다고 생각한 이유는 뭔가.
-올림픽이다.

Q. 바하마 클래식 우승의 영향은 뭔가.
-자신감이다. 최고 선수들이 모여 있는 여기서 우승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Q. 후반 들어 두 홀 연속 버디가 어떤 역할을 하나.
-그 두 버디가 타수 차이를 넓혀 줬다. 그렇다고 해서 압박감이 줄어들거나 자신감이 커지는 것은 아니다. 내일 긴장할 것 같은데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저녁에 내일 전략을 생각할 것이다.

Q. 오늘 이 대회 이전 챔피언들이 당신을 쫓았는데 기분이 어땠나.
-재미있었다. 꽤 스릴이 있었는데 이 건 내가 어릴 때부터 보던 경기여서다. 내가 텔레비전에서 보던 선수들과 함께 있는 것은 믿을 수 없었다. 정말 꿈이 이뤄진 것이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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