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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커리어 그랜드슬램 올해도 멀어지나

서창우 기자2015.04.03 오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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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중인 박세리가 대회 1라운드에서 3오버파를 쳤다. 출전선수 115명 중 공동 71위다.

17년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겨냥하고 있는 박세리의 도전이 올해도 순탄치만은 않다.

박세리는 3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ANA 인스피레이션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3오버파를 쳤다. 115명의 출전 선수 중 공동 71위다.

박세리는 올 시즌을 앞두고 “모든 초점은 메이저 대회에 맞춰져 있다”며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LPGA 챔피언십 3승, US여자오픈 1승, 브리티시 여자오픈 1승을 포함해 메이저 5승을 거둔 박세리는 ANA 인스피레이션(구 나비스코 챔피언십)의 퍼즐만 맞추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박세리는 비시즌동안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다. 그는 “투어 생활 17년 동안 부상으로 가장 많이 쉬었던 것 같다.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올랜도로 돌아온 다음부터는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세리는 시즌 출발부터 불운에 시달렸다. 올해 첫 출전한 혼다 LPGA 타일랜드를 앞두고 현지 음식을 잘못 먹어 식중독에 걸리고 만 것이다.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박세리는 악전고투 끝에 21오버파 70위에 그쳤다. 두 번째 대회인 JTBC 파운더스컵에서도 공동 78위에 머물며 아쉬움을 삼켰다.

박세리는 지난 LPGA 투어 기아 클래식 대회 3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 타이를 이루며 선두 경쟁을 벌이며 살아났다. 시즌 첫 톱10에 진입했고 ANA 인스피레이션을 앞두고 기대감도 커졌다. 박세리는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롱 게임과 쇼트 게임 모두 흔들렸다. 페어웨이 적중률 50%, 그린 적중률 66.6%를 기록했다. 퍼트 수는 33개였다.

박세리가 이대로 물러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첫날 단추를 잘 못 끼운 것을 복구하려면 나머지 세 라운드 모두 좋은 성적이 나와야 한다. 현재 선두 모건 프리셀에 8타 뒤져 있고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그 중간에 포진해 있어 치고 올라가려면 힘겨운 행보가 예상된다.

JTBC골프는 2라운드를 오전 조 경기는 4일 오전 1~4시, 오후 조 경기는 오전 7~10시에 생중계한다.

서창우 기자 seo.cha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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