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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LPGA 투어 신인왕 경쟁

서창우 기자2015.03.24 오전 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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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의 신인왕 경쟁이 점입가경에 빠졌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김세영, 아리야 주타누간, 장하나, 김효주.

신인왕은 생애 한번 뿐인 기회인만큼 누구나 받고 싶은 상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수퍼루키’들이 시즌 초반부터 신인왕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 시즌 LPGA 투어 6개 대회에서 신인이 거둔 승수는 2승. 리더보드 상단에도 모습을 자주 드러내고 있다. 점입가경 양상이다.

선두 주자는 김세영이다. 올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한 김세영은 단숨에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이후 성적도 좋다. 5위-16위-6위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세영은 23일 기준으로 315점을 획득해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CME 글로브 포인트 4위, 상금랭킹 5위에 올라 있다. 올해의 선수상 부문은 3위다.

‘태국의 골프 신동’ 아리야 주타누간은 신인왕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평균 드라이브 샷 274야드의 장타로 미국 무대를 공략하고 있다. 쇼트 게임도 견고하다.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1.76개, 평균 퍼트 수 29.10개로 전체 12위다. 올 시즌 5경기에 출전한 주타누간은 벌써 세 번이나 우승 경쟁을 했다.

김효주는 신인왕 포인트 3위에 올라 선두 김세영을 82점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신인왕 부문은 3위지만 세계랭킹은 4위로 신인들 중 가장 높다. 김효주는 동계 훈련 일정으로 시즌 출발이 다소 늦었지만 빠르게 샷감을 끌어올렸다. 시즌 세 번째 대회인 혼다 LPGA 타일랜드 공동 23위, HSBC 위민스 챔피언스 8위에 이어 JTBC 파운더스컵에서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JTBC 파운더스컵부터 이어지는 7주간의 강행군에 체력만 뒷받침된다면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화려한 퍼포먼스를 갖춘 장하나도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장하나는 시즌 개막전부터 우승 경쟁을 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8위-12위-16위의 성적을 거뒀다. 장하나는 드라이버와 아이언의 감이 좋다. 평균 퍼트 수 30.19개인 퍼트만 조금 가다듬고, 뒷심을 키운다면 투어 첫 우승도 그리 머지 않아 보인다.

백규정은 조용히 칼날을 갈고 있다. 올 시즌 컷 탈락-71위-12위-51위-17위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LPGA Q스쿨을 공동 1위로 통과한 앨리슨 리도 JTBC 파운더스컵 3라운드에서 대회 최소타인 9언더파를 치며 자신의 존재감을 조금씩 알리고 있다.

아직 LPGA 투어 대회는 긴 여정을 치러야 한다. 계절이 두 번이나 바뀌어야 시즌이 끝난다. 확실한 건 올 시즌 신인왕 판도는 지난해 투어 3승을 올리며 최연소 신인왕 자리에 올랐던 리디아 고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시즌 마지막에 가서 트로피의 주인공이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

서창우 기자 seo.cha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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