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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언더파 루이스, 클럽 늦게 도착한 게 오히려 득

서창우 기자2015.02.27 오전 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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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시 루이스가 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 2라운드에서 중간합계 14언더파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골프파일]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시즌 첫 우승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루이스는 26일(한국시간)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2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루이스는 2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낚는 무결점 플레이로 14언더파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루이스는 전반 9개 홀에서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1번 홀(파5)에서 샷이글로 상쾌한 출발을 알리더니 전반 마지막 3개 홀에서 모두 버디를 낚는 등 버디 5개를 추가하며 무려 7타를 줄였다. 후반 12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은 루이스는 코스 레코드(9언더파) 돌파도 무난한 듯 보였다. 그러나 13, 18번 홀에서 보기를 적으며 2타를 잃었고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루이스는 2타를 잃은 2개 홀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판단을 잘못하면 꼭 힘든 홀이 있다. 13번 홀에서는 바람을 잘못 계산했고 18번 홀에서는 결과가 좋지 않았다.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털어놓았다.

루이스는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 57.4%, 그린 적중률 66.6%를 기록했다. 드라이버와 아이언은 조금 흔들렸지만 퍼트 수 24개로 절정의 퍼팅감을 자랑했다. 루이스는 “지난 2개 대회(코츠 챔피언십,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는 볼 스트라이킹이 잘 되지 않았었다. 그러나 오늘은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2라운드에서 루이스는 4번 홀부터 4연속 버디 퍼레이드를 벌이는 등 놀라운 퍼트 감을 보여줬다. 퍼트 수가 29개로 올라 갔지만 10번 홀 12m 버디 퍼트 등 먼 거리 기회도 놓치지 않는 승부사의 면모를 뽐냈다. 또 루이스는 그린을 한 번 밖에 놓치지 않을 정도로 매서운 샷감으로 코스를 요리했다.

루이스는 대회를 앞두고 적잖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루이스에 따르면 이주 초부터 두통이 생겨 컨디션 조절에 쉽지 않았다고 했다. 여기에 자신의 골프 클럽이 태국에 도착하지 않아 대회 직전에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득이 됐을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고 생각했다. 대회 전에 나가 에너지를 소비할 수도 있었는데 오히려 체력을 비축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며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해 3관왕(올해의 선수,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거머쥔 루이스는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는 “다시 한 번 더 3관왕을 하고 싶다. 또 지난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게 아쉽다. 이 같은 목표를 위해 비시즌 동안 굵은 땀방울을 쏟아 냈다”고 말한 바 있다. 루이스가 2라운드에서도 불붙은 샷감을 이어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J골프는 3, 4라운드를 28일과 3월 1일 오후 3시부터 중계한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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