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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김효주 특급칭찬

성호준 기자2015.02.25 오전 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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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의 김효주. 메이저 최소타 기록과 메이저대회 우승을 감안해도 김효주는 좋은 대우를 받고 있다. [골프파일]

이건 특급칭찬이다.

26일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서 데뷔하는 김효주가 골든타임을 받았다. 김효주는 26일 1라운드에서 현지 시간으로 오전 11시17분(한국시간 오후 1시 17분) 스테이시 루이스, 아자하라 무뇨스와 한 조로 편성됐다.

프로 골프 대회는 이른바 흥행조가 있다. TV가 좋아하는, 즉 팬들이 좋아해서 시청률이 높은 선수들이다. 그런 선수를 모아 놓는다. 이 점에서 LPGA 투어 최고 인기 선수는 미셸 위다. 성적이 좋든 나쁘든 미셸 위는 관심의 대상이다. 미셸 위 뿐 아니라 1, 2라운드에서 미셸 위와 같은 조에 들어가는 선수가 최고 인기 선수 그룹이라고 봐도 된다.

이번 대회에서 미셸 위 조에는 박인비와 태국 최고 스타 포나농 팻럼이 들어갔다. 일반적으로 144명이 출전하는 대회에서는 오전, 오후에 각각 흥행조를 하나씩 만들어 놓지만 혼다 타일랜드는 70명만 출전하는 대회다. 오전, 오후로 나눠서 경기하지 않기 때문에 미셸 위조 다음으로 중요한 인기조는 미셸 위 앞뒷조다.

이번 대회에서 미셸 위보다 한 조 앞에는 폴라 크리머, 미야자토 아이, 안나 노르드크피스트가 있다. 크리머는 본인의 인기로, 미야자토 아이는 대회 스폰서인 혼다의 요구로 일본 시청자를 위해 배정된 것으로 보인다. 노르드크피스트는 인기가 많지는 않지만 지난해 챔피언이라 이 조에 들어왔다. 미셸 위 뒷조에는 렉시 톰슨, 펑샨샨, 유소연이 있다.

김효주가 속한 조는 미셸 위 두 조 앞이다. 김효주가 세계랭킹 8위라 해도 신인이 이런 조편성을 받기는 쉽지 않다. 기존 선수들이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세영은 이미 우승을 차지했는데도 첫 조에 배정됐다. 아리야 주타누간은 태국 스타인데다 벌써 두 차례나 우승경쟁을 하면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데 두 번째 조에 편성됐다. 투어에도 텃세가 있다. 신인은 손해를 본다.

김효주의 골든타임 배정은 그만큼 이례적이다. 김효주가 메이저 최소타 기록,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감안해도 높은 대우다. 특급대우다.

이번 대회에 리디아 고는 출전하지 않는다. 뉴질랜드에서 벌어지는 대회에 나간다.

성호준 기자
kar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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