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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 실패 장하나의 숙제 '집중력 유지'

김두용 기자2015.02.22 오후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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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가 ISPS 한다 호주 여자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잃으며 시즌 두 번째 톱10 진입에 만족해야 했다.


장하나(비씨카드)가 뒷심 부족으로 이번에도 첫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장하나는 22일 호주 멜버른 로열 멜버른 골프장(73)에서 계속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 여자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4개로 2타를 잃었다. 최종 합계 1언더파 공동 7위로 시즌 두 번째 톱10에 만족해야 했다.

루키 장하나는 개막전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도 그랬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3, 4라운드에서 주춤한 페이스를 보여줬다. 코츠 챔피언십 1, 2라운드에서 12언더파 단독 선두로 뛰어 오르며 우승 가능성을 밝혔지만 3, 4라운드에서 71-70타에 그쳐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도 비슷한 패턴이다. 난코스 첫 두 라운드에서 71타-69타로 6언더파 공동선두를 달렸지만 3, 4라운드에서 타수를 잃으며 1언더파까지 밀렸다.

3라운드 12번 홀에서 트리플보기로 흐름이 끊어졌던 장하나는 최종 라운드에서도 좀처럼 치고 올라 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에만 3타를 잃어 우승 경쟁에서 완전히 멀어졌다. 14, 15번 홀에서 먼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상승세를 탔으나 16번 홀에서 곧바로 보기를 적었다. 18번 홀에서도 세컨드 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파 세이브로 잘 막아내 톱10은 끝까지 지켰다.

장하나는 이번 대회에서 264야드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를 보이는 등 호쾌한 장타를 날리는 건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코스가 딱딱해지자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 모두 흔들렸다.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이 53%에 그쳤고, 그린적중률도 56%에 머물렀다. 1, 2라운드에서 보여줬던 정교한 샷은 무더위 속에 점차 무뎌진 모습이었다.

시즌 첫 대회에서 예선 통과 후 준우승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장하나. 시즌 초반 폭발적인 파워와 몰아치기 능력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하지는 못하고 있다. 베트남 동계 훈련 기간 동안 체력을 집중적으로 단련했다고는 하지만 LPGA 투어의 장거리 이동거리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장하나가 우승이라는 정점을 찍기 위해서는 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게 가장 큰 숙제로 떠올랐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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